신한리츠운용, '티맥스 R&D센터' 매입 무산 배경은 기관투자자 참여 저조, 신한오피스분당리츠 해산 수순
전기룡 기자공개 2023-05-09 07:21:1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8일 16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리츠운용이 '티맥스 R&D센터'를 매입하지 않은 배경에는 투자자 모집 실패가 있었다. 원소유자인 케이리츠투자운용과 연초부터 논의를 이어갔으나 조달 과정에서 차질을 빚었다. 거래가 무산되면서 티맥스 R&D센터를 담을 예정이었던 '신한오피스분당리츠'도 해산 수순에 들어갔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리츠운용은 최근 티맥스 R&D센터에 대한 매입 절차를 중단했다. 신한리츠운용과 케이리츠투자운용이 티맥스 R&D센터 거래를 위해 논의를 시작한지 4개월만이다.
양사는 매각·인수 우선협상까지 맺은 상태였다. 1250억원이라는 구체적인 매매대금도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경일감정평가법인이 책정한 티맥스 R&D센터 감정평가액(1318억원)의 94.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신한리츠운용은 케이리츠투자운용과 합의를 마쳤다는 판단 하에 매입 주체로 활용할 신한오피스분당리츠도 설립했다.
국토교통부에 신한오피스분당리츠의 영업인가를 신청한 시점은 지난 1월이다. 한 달여가 지난 2월 24일에는 국토부로부터 본인가를 받았다. 이후 신한리츠운용은 신한오피스분당리츠의 보통주와 종류주를 활용해 600억원을 모집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투자설명서에도 보통주로 510억원을 제1종종류주와 제2종종류주로 각각 70억원, 2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안이 담겨있다. 사업계획상 3년간 티맥스 R&D센터를 임대·운영한 뒤 부동산시장의 환경에 따라 매각한다는 큰 틀도 구상한 상태였다.
문제는 자금조달 과정에 차질이 생겼다는 점이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고금리 기조로 인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일부 기관투자자들에 누적된 투자대기자금이 상당하지만 실물자산을 매입하기보다 향후 시장에 나올 수도 있는 부실채권(NPL)을 보다 유심히 지켜보는 실정이다.
신한리츠운용도 자금 조달에 애를 먹자 결국 신한오피스분당리츠를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초 열린 임시주주총회 자리에서는 '해산 승인의 건'과 '청산인 선임 승인의 건', '청산인 및 감사보수 승인의 건' 등 3개 의안이 가결되기도 했다.
이번 결정으로 신한리츠운용의 운용자산(AUM) 규모가 4조원 문턱을 넘는데 보다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리츠운용의 AUM 규모는 3조8700억원이다. 티맥스 R&D센터의 매입절차가 순탄하게 이뤄졌다면 4조원을 넘는 게 가능했다.
엠플러스자산운용으로부터 '아스테리움 용산'을 매입하는 절차가 무리 없이 이뤄지고 있지만 자산 규모가 600억~700억선에 그친다. 신한리츠운용 측은 아스테리움 용산의 딜 클로징이 이달 중순경에는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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