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하나금융, CES 최고혁신상 '닷'에 초기투자 나선다 시각장애인용 점자 패드 개발사…포스트밸류 1100억

양정우 기자공개 2023-05-15 08:11:48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과 하나금융 WM복합센터 클럽원 한남이 시각장애인용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닷'에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 이 스타트업은 촉각 디스플레이 '닷 패드'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 선보여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수상한 것으로 이름을 알린 업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AFW파트너스와 블루웨이브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하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은 닷에 5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시리즈B 단계에서 상환우선주(CPS)와 구주 등을 인수했다.

이 신기술조합의 주요 출자자는 하나증권과 클럽원 한남(WM센터)의 초고액자산가(VVIP)로 파악된다. 개인 고객의 경우 상품화를 통해 조합에 참여했고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다른 증권사도 기관 출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하나금융그룹의 간판 브랜드인 클럽원에서는 초기 투자 단계인 비상장투자 상품도 활발하게 판매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닷은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한 핵심 기술인 '닷 셀'을 활용해 다양한 보조기기 제품을 만들어왔다. 무엇보다 전세계적으로 투자자의 이목을 끈 건 2021년 세계 최초로 내놓은 닷 패드(사진)다.


이 촉각 디스플레이는 2400개 핀을 활용해 PC, 모바일, 전자칠판 등에 표시된 △도형 △기호 △표 △차트 등 시각적인 그래픽을 촉각 그래픽으로 구현한다. 손가락의 촉감으로 그림과 이미지 등을 만져 내용을 인식할 수 있다. 교육, 음악, 엔터테이먼트 등 일상 속 각종 분야에서 시각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닷 패드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박람회인 CES 2023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세계를 선도할 기업을 뽑은 만큼 CES의 최고 영예로도 불린다.

CES에 제품과 서비스를 출품한 기업만 3200여 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분야별 최고혁신상은 단 20곳에 주어진다. 닷 패드는 △접근성(엑세스빌리티, Accessibility) △모바일과 디바이스(Mobile & Devices) △가상과 증강현실(버추얼 앤 오그맨티드, Virtual & AugmentedReality) 카테고리에서 모두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닷에 투자할 기회를 발굴한 건 블루웨이브인베스트먼트의 송하용 대표로 전해진다. 송 대표는 과거 하나증권의 기업공개(IPO)실을 이끌던 베테랑 IB였다. 오랜 기간 '핫'한 딜을 주관해 오다가 투자업계에 뛰어들었다. 스타트업 발굴 노하우는 물론 시장 네트워크가 출중한 덕에 비상장 시장이 위축된 시기에도 신규 투자와 펀드레이징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닷의 기업가치는 포스트 밸류 기준 1100억원 안팎으로 평가받았다"며 "시각장애인에게 폭넓게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데다 투자처로서 가치도 남달라 향후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의 모범 사례로 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과 클럽원 한남 등 펀드 출자자도 향후 투자회수 성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근래 들어 닷은 미국 교육부와 국·공립 시각장애인 학교에 닷 패드를 보급하는 계약(300억원 규모)을 체결하면서 실적 측면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예고하고 있다.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후 글로벌 인지도가 크게 높아져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국가와 수출을 논의해 나가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