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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우량기업 리뷰]감성코퍼레이션, 올해 결손금 털고 주주 배당 하나③지난해 30억대로 줄어든 결손금, 이익 확대 전망에 따른 배당 기대감 '솔솔'

정유현 기자공개 2023-05-17 07:29:06

[편집자주]

매년 5월이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소속부 변경 공시가 쏟아진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를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로 분류하고 있다. 1632개 코스닥 상장사 중 473개사(28.9%)가 우량기업부에 이름을 올렸다. 86개사가 신규로 우량기업부로 승격했다. 기업규모, 재무요건 등을 충족한 기업만 우량기업부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심사 기준 외에 우량기업부에 소속된 개별 기업들의 면면은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새롭게 우량기업부 타이틀을 거머쥔 기업들의 사업, 재무, 지배구조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0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전신인 버추얼텍 시절부터 계산해보면 20여 년간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 기업이다. 의도적으로 무배당 정책을 실시한 것은 아니다. 여러 해 순손실을 기록한 영향에 결손금이 누적돼 배당을 실시할 여력이 없었다. 2019년 김호선 대표 체제로 돌아선 후 2021년부터 2년 연속 순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은 상법상 배당가능한도 산출이 어려운 상태다.

긍정적인 것은 지난해 15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쌓은 영향에 결손금이 대폭 줄어든 점이다. 올해도 실적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결손금이 이익잉여금으로 호전되면서 배당을 실시할 체력이 갖춰진다. 감성코퍼레이션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통해 배당 가능재원이 확보되면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돌려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감성코퍼레이션의 결손금은 32억2989만원이다. 버추얼텍 시절 적자가 지속된 영향에 2019년 전 10년간의 사업보고서를 뒤져보면 2~3개년을 제외하고는 결손금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였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스노우피크 어패럴 사업을 시작한 첫 해인 2020년에도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 등으로 이익이 쌓이지 못했다. 5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하며 190억원 가까운 결손금을 쌓아뒀다. 이듬해 약 3억원대 이익을 내며 결손금도 소폭 줄었다.

지난해 스노우피크가 아웃도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영향에 150억8300만원 규모 순이익을 냈다. 순이익 덕분에 결손금을 150억원이나 털어낼 수 있었다. 올해도 사업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1개 분기의 순이익으로 결손금을 제로로 만들 수 있는 상태다. 만약 올해 결손금이 플러스로 전환된다면 2017년이후 6년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익잉여금이 생긴다는 것은 주주 환원책에 활용한 재원이 생긴다는 의미다. 상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법정적립금과 기업이 임의로 유보하는 이익인 임의적립금, 전년도에 활용되지 않은 이월잉여금과 당해 순이익으로 구성되는 미처분 이익잉여금 등 크게 3가지 계정으로 구성된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상법상 배당 가능 재원이 확보되면 회사 정관 규정에 의거해 이익규모 및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 기업의 재무구조 건전성 유지 등의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안정적 수익 창출 등을 바탕으로 배당성향을 점차 늘려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사실상 결손금의 잉여금 전환이 확실시 되는 만큼 주주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감성코퍼레이션이 올해 중화권 진출 등을 발판 삼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점포 수 증가에 따라 연간 매출액 증가가 기대되며 중국에 진출한 스노우피크 재팬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KB증권이 예상하고 있는 감성코퍼레이션의 2023년 매출은 1884억원, 영업이익은 284억원 수준이다.

감성코퍼레이션이 최근 스노우피크 대만에 어패럴 제품을 첫 수출을 하며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스노우피크 어패럴이 국내 면세점에서 매출이 빠르게 상승하며 중화권에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대만 수출을 발판으로 중국 본토 진출도 노린다. 이를 통해 올해 초 내세운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 및 '메가브랜드로의 매출 신장' 목표를 초과 달성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감성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누적 결손 해소 후 배당 가능 이익이 생기면 배당을 실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배당을 주주에 대한 이익반환의 기본형태로 보고 주주의 배당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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