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2023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인프라·산업 투자 증가, 부동산 가격 상승 견인이석우 세빌스 수석 매니저 "GDP·미중갈등 수혜에 동반 성장, 교통·인허가·ESG 고민 필요"

하노이(베트남)=신상윤 기자공개 2023-05-22 15:12:47

[편집자주]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은 1당 체제의 안정적인 정치적 환경과 적극적인 외국 투자 유치 정책 시행으로 인해 꾸준히 성장해왔다. 미중간 무역 분쟁과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추세 덕에 베트남의 잠재력이 재조명 받고 있다. 더벨은 베트남 투자 시장 동향을 살피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2023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 자리를 마련했다. 하노이시에서 5월 15일부터 19일까지 4박 5일간 진행된 생생한 투자 탐방 이야기를 전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9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트남은 많은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국가로 높은 경제 성장률에 힘입어 앞으로도 부동산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석우 세빌스(Savills) 베트남지사 수석 매니저(사진)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더벨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주최한 '2023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에서 이렇게 발표했다. 세빌스는 영국에서 설립돼 한국과 베트남 등을 비롯해 전 세계 70개가 넘는 국가에서 부동산 관련 사업을 펴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 수석 매니저가 속한 세빌스 베트남지사는 약 27년 동안 부동산 관련 컨설팅과 자문, 사업성 평가, 마켓 리서치 및 자산관리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했다. 세빌스 베트남지사의 부동산 관련 시장 점유율은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베트남의 높은 GDP 성장률과 함께 제조업과 수출 중심의 산업 특성 등을 고려했을 때 부동산 시장도 함께 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중 갈등의 수혜를 제조업 중심의 베트남이 받으면서 기존 저부가가치 상품 중심의 산업이 고부가가치 제품들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 매니저는 "베트남은 최근 고부가가치 제조 산업으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에 있다"며 "경제 성장률과 맞물려 부동산 가격도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해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을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점도 기회라고 해석했다. 특히 대중교통과 도로, 공항 등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부동산 가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대도시 가운데 하노이는 아파트와 사무실, 호텔 및 상업시설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파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어졌으며, 베트남 북부에선 하노이를 비롯해 외곽 도시인 흥옌과 박닌 등 위성도시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무실 등 업무시설은 하노이 시내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가운데 신규 허가가 거의 없어 가격 상승 요인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노이 외곽 도시에 일부 사무용 건물이 지어지고 있지만 주요 행정 기관 및 금융시설이 집중된 도심과 벗어날 경우 교통 체증 등의 이유로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18일(현지시간) 이석우 세빌스 베트남지사 수석 매니저가 '2023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더벨

상업시설은 하노이 도심을 중심으로 최근 주요 글로벌 프랜차이즈들의 진출 속도가 빨라져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유명 음식점과 명품 상점 등이 시내에 집중되는 가운데 고액 자산가와 소비층이 집중되며 신제품 출시의 시험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트남 내 산업단지는 하노이를 중심으로 한 북부와 호찌민을 필두로 한 남부, 그리고 중부 지역이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베트남 북부는 전자 부품 및 자동차 등 제조 산업이 집중됐다. 남부 지역은 예전부터 아시아 중소 제조업의 마켓이였으나 이제는 글로벌 회사들의 제조 중심지가 되어가고 있다

공장형 임대도 늘어나면서 북부 지역이 남부 지역보단 가격 상승 요인이 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부 지역은 환경적 이슈가 상대적으로 낮은 IT 기술 관련 하이테크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단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 매니저는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주요 인프라 투자와 미·중 갈등의 반사이익 등이 맞물리면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른 동남아시아 시장보다 안정된 성장과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다만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도 강조했다. 도시 인프라 투자가 오랜 기간 이어지지 않았던 탓에 부동산 소유권자에 대한 보상 및 승인 등의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 다는 점이다. 여기에 오토바이로 인한 도심 도로 정체 등 열악한 대중교통 환경은 도심과 외곽의 부동산 연계를 저해하는 요소라고 평가했다.

그는 끝으로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최근 베트남 정부에서도 환경 문제와 같은 ESG 요인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데다 대중교통 등 열악한 인프라 환경과 인허가 문제는 부동산 시장 관점에서 고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