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FO는 지금]재무수장 바뀐 삼천리, 순항 속 바통 터치신임 CFO 김태석 전무, 6년 만의 교체…안정적 캐시플로우 기반 '순현금' 전환

고진영 기자공개 2023-05-24 07:25:45

[편집자주]

기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는 '지금' 그들은 무슨 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까. THE CFO가 현재 CFO들이 맞닥뜨린 이슈와 과제, 그리고 대응전략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9일 15:2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천리는 최근 6년 넘게 재무를 총괄했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바뀌는 인사가 있었다. 경영지원본부 담당 임원으로 있던 김태석 전무가 새 CFO에 올랐다. 수년 만의 교체인 만큼 적응이 필요한 변화지만 재무관리자로서 당장 시급한 과제는 많지 않아 보인다. 삼천리는 안정적 현금흐름에 기반해 올해 순현금 상태로 전환했다.

그간 삼천리 재무를 총괄했던 이는 박무철 전 부사장이다. 삼천리열처리 대표, 삼천리 경영전략본부 재경담당 등을 거친 박 전 부사장은 2017년부터 경영지원본부장으로 CFO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올 초 회사를 떠나면서 김 전무가 공석을 채웠다.

김 전무는 삼천리 기획본부에서 근무하다가 2019년 삼천리 자회사인 삼천리모터스로 이동해 사업총괄과 기획본부장을 지냈다. 2022년 1월 삼천리로 돌아와 전략본부장, 전략본부 전략2담당을 거쳤고 작년 말부터 경영지원본부 경영관리담당으로 일했다. 현재 '경영지원본부장 직무대행'으로 경영관리담당을 겸하고 있다.


김 전무로선 삼천리 재무가 안정적인 상태에서 키를 넘겨받았다. 삼천리는 2020년 177.5%였던 연결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226.3%로 올랐으나 오히려 재무 상태는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부채가 늘어난 이유가 LNG(액화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매입채무의 일시적 증가 때문이다. 2022년 말 삼천리의 매입채무는 연결 기준 1조2819억원으로 전년 말(6875억원) 대비 86% 줄었다. 매입채무는 추후 갚아야 하긴 하지만 외상매입으로 생긴 빚인 만큼 현금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올해 1분기의 경우 매입채무와 총차입금이 동시에 전감소하면서 부채비율이 다시 197.1%로 내려간 상태다. 올 3월 말 기준 삼천리의 총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은 1조1832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500억원 줄었다. 반면 현금성 자산은 1조2606억원으로 소폭 증가해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기타금융상품(임차보증금 및 금융리스채권 제외)을 포함한 금액이며 사실상 무차입 기조다.


삼천리가 순현금 상태를 구축한 것은 영업활동현금흐름 범위 내에서 지출이 이뤄지면서 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덕분이다. 삼천리는 2020년 미국 호텔사업 관련 신규투자로 441억원이 발생했고 지난해 2022년에는 팜데일(Palmdale) 호텔사업 투자, 사내 벤처기업 에스퓨어스 설립출자 등으로 연결 CAPEX(자본적지출) 규모가 약 1800억원 규모로 확대됐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공급지역 내 신규 배관투자 등 경상적 투자위주로 CAPEX를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1000억원 안팎이 예상되며, 시설분담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실질적 부담은 제한적이다.

실제로 삼천리의 잉여현금흐름(FCF)은 2020년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를 찍었으나 이후 2000억~3000억원 수준을 유지 중이다. 올해는 29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현금에서 CAPEX와 배당금을 빼는 방식으로 계산했을 때의 잉여현금이다. 잉여현금 창출 기조를 감안하면 추후 차입을 확대할 필요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재무책임자가 신경써야할 부분으로 계열사 관련 지급보증이 있다. 삼천리는 종속회사 에스파워가 발행한 회사채 3200억원에 대해 지급보증 부담을 지고 있는 상태다. 이밖에도 삼천리모터스(460억원), 미국 애너하임 호텔법인 SL&C Anaheim,LLC.(1100만 달러), 미국 캘리포니아 호텔법인 SL&C Palmdale(2500만 달러) 등의 지급보증을 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