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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우량기업 리뷰]유니트론텍, 유·무상 증자 재무전략 소속부 갈랐다①자기자본 926억 증가 풀이, 중견·벤처부 머물다 상장 후 첫 지정…실적 성장세 이어간다

신상윤 기자공개 2023-05-31 08:18:37

[편집자주]

매년 5월이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소속부 변경 공시가 쏟아진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를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로 분류하고 있다. 1632개 코스닥 상장사 중 473개사(28.9%)가 우량기업부에 이름을 올렸다. 86개사가 신규로 우량기업부로 승격했다. 기업규모, 재무요건 등을 충족한 기업만 우량기업부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심사 기준 외에 우량기업부에 소속된 개별 기업들의 면면은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새롭게 우량기업부 타이틀을 거머쥔 기업들의 사업, 재무, 지배구조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5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품 유통 전문기업 '유니트론텍'을 코스닥시장 우량기업부로 지정했다. 유니트론텍은 상장 후 처음으로 우량기업부에 지정된 가운데 지난해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잇따라 단행하면서 자본금을 늘렸던 재무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 후 첫 '우량기업부' 지정, 자본금 증자 영향 풀이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유니트론텍은 이달 초 코스닥시장 내 소속이 우량기업부로 변동됐다. 매년 5월 초 한국거래소는 최근 3년 치 사업연도 실적 등을 고려해 소속부를 지정한다. 유니트론텍은 지난해 벤처기업부를 거쳐 올해 우량기업부로 소속을 옮겼다. 2016년 2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이래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을 △소속부 없음 △기술성장기업부(신규 상장 시) △중견기업부 △벤처기업부 △우량기업부 등으로 구분한다. 우량기업부는 기업규모(자기자본 또는 시가총액)와 재무요건(자본잠식 유무 및 ROE 또는 순이익, 매출액), 시장 건전성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유니트론텍은 상장 이듬해인 2017년 5월 코스닥시장 내 벤처기업부 소속으로 2년을 보냈다. 2019년 5월에는 중견기업부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해 5월 다시 벤처기업부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소속부에 특별한 혜택을 주진 않지만 벤처기업부와 우량기업부는 기업요건이나 재무요건 등을 평가하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건전성을 알릴 수 있다.

벤처기업부보다 우량기업부의 조건이 조금 더 까다롭다. 올해 우량기업부에 지정된 유니트론텍의 경우 지난해보다 기업규모나 재무요건이 개선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거래소 우량기업부 소속의 코스닥 상장사는 자본잠식이 없고, 최근 3년 자기자본이익률(ROE) 5% 또는 순이익 30억원 이상, 그리고 최근 3년 평균 매출액 500억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유니트론텍이 올해 우량기업부에 지정된 배경엔 자기자본 증가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말 연결 기준 유니트론텍의 자기자본은 926억원이다. 2021년 말 기준 600억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3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유니트론텍은 지난해 6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연이어 단행했다. 주력 매출원의 매입자금과 관계사 '지피아이' 자금 지원, 연구개발(R&D) 등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유니트론텍이 유상증자로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137억원이 넘는다.

유니트론텍은 신주 발행으로 자본금이 증자한 데다 1주당 0.02주를 교부하는 무상증자까지 단행했다.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진행한 유니트론텍은 자본 증식 효과가 반영되면서 코스닥시장 우량기업부 소속에 지정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 작년 불확실성 속 역대 최대 실적, 올해도 성장세 잇는다

유니트론텍은 최근 3년 치 사업연도 실적을 평가하는 재무요건도 가뿐히 통과했다. 최근 3년 평균 매출액은 3982억원으로 기준(5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최근 3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4%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64억원으로 집계됐다. ROE나 순이익은 한 가지만 충족하면 된다. 그 외 자본잠식을 기록한 적도 없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유니트론텍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250억원, 영업이익 3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39%, 영업이익은 75% 증가했다. 1996년 6월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271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9%, 영업이익은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56% 증가한 53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니트론텍의 실적 성장은 차량용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요가 견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트론텍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대만의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 'AUO' 등에 제품을 발주해 고객사에 납품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올해도 차량용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니트론텍은 자율주행과 2차전지 관련 사업으로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자율주행은 상용 기술을 개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2차전지 사업은 관계사 지피아이를 통해 다양한 제조 장비 공급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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