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배재규 대표, 상품 전략도 '삼성맨'에 맡긴다 이상원 상무 영입…김찬영·박희운 이어 세번째
양정우 기자공개 2023-06-01 07:55:19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6일 07시06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삼성자산운용 출신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오랫동안 삼성운용에 몸담았던 배재규 대표(사진)가 함께 일했던 전문가들을 한투운용에 배치하는 모양새다. 작년 초 취임 이후 삼성운용 출신 임원은 총 3명으로 늘었다.
이 상무의 영입은 단순히 빈자리를 메우는 게 아니라 중장기적 큰그림을 감안한 전략적 판단 아래 결정됐다. 스카우트와 동시에 그가 이끌 상품전략본부를 신설하는 강수도 뒀다.
배 대표가 신임 수장으로 선임된 후 한투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ACE' 브랜드를 론칭했을 정도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고객별 니즈를 파고드는 상품의 개발과 전략을 수립해 새로운 이미지로 탈바꿈하는 데 상품전략본부가 한몫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투운용은 지난해부터 삼성운용 출신 임원진을 줄지어 영입하고 있다. 김찬영 ETF 마케팅 본부장이 첫 번째였다. 삼성운용을 거쳐 홍콩계 ET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 이사를 거친 김 본부장은 현재 디지털ETF마케팅본부에서 실무를 책임지고 있다. 새로운 ETF 브랜드를 도입한 동시에 ETF 인재 확보에 집중하면서 혁신을 꾀하고 있다.
그 뒤 한투운용에 둥지를 튼 삼성맨은 솔루션운용본부를 이끌고 있는 박희운 전무였다. 박 전무의 직전 직함은 KB증권 리서치센터 전문위원이지만 그는 업력의 가장 긴 시간을 삼성운용에서 보냈다. 삼성투자신탁운용이던 시절 7년여 간 리서치 팀장을 지냈고 2014년 삼성운용 리서치 센터장으로 복귀한 이래 2018년 자산배분전략센터장까지 지냈다.
박 전무와 이 상무는 삼성운용의 리서치센터에서 함께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박 전무가 센터장을 역임했던 시기 이 상무는 매크로전략 수석을 담당했다. 두 인사는 2014년을 전후해 엇비슷하게 삼성운용에 스카우트됐다. 박 전무는 KTB투자증권의 리서치 센터장을 맡고 있었고 이 상무의 경우 전 현대증권의 투자전략팀장이었다.
당시 삼성운용은 모델 포트폴리오(MP) 시스템을 안착시키고자 리서치센터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하우스 내 리서치센터가 제시하는 종목 포트폴리오를 실제 운용에 적용하는 프로세스였다. 리서치에 담긴 콘텐츠가 투자 판단의 근거로 활용되는 만큼 증권업계에서 인정받는 베테랑 인사만 영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본래 박 전무는 리서치업계에서 내로라했던 인사였다. 증권업계에서 역량있는 후배를 양성하는 데 앞장을 섰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한투운용 내부에서도 솔루션운용이라는 본업뿐 아니라 외부 영입과 내부 육성을 통해 하우스의 맨파워가 강화되는 데 그가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해왔다.
WM업계 관계자는 "새롭게 영입된 이 상무는 바이 사이드와 셀 사이드를 넘나들면서 균형감을 갖춘 시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국내 자본시장에서 오랜 시간 업력을 쌓아온 만큼 한투운용에서 신설한 상품전략본부를 이끌 인사로 낙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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