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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배당 분석]히스토리자문, 올해도 30%대 배당성향 유지영업수익 47억 중 순이익 14억 육박

황원지 기자공개 2023-05-31 08:19:39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6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히스토리투자자문이 올해도 배당성향을 30%대로 유지했다. 지난해 증시 한파 속에서도 영업수익의 30% 수준의 순이익 규모를 유지한 덕분이다. 부동산 시장 악화를 예상하고 재작년 말부터 기존 투자 자금에 대해 회수를 시작하면서 타 자문사들에 비해 손실 규모가 작았다는 점도 유효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히스토리투자자문은 올해(2022년 4월 1일~ 2023년 3월 31일) 5억원 가량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배당 규모를 결정했고 현금배당성향은 35% 수준이다.

히스토리투자자문은 지난해 증시 침체에도 선방한 실적을 올렸다. 지난 3월 말까지 1년간 영업수익 47억원을 기록했다. 히스토리투자자문의 영업수익은 2018년 15억원에서 이듬해 25억원, 2020년 38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2022년 3월 역대급 증시 호황에 영업수익도 63억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증시 침체로 올해 다시 47억원 규모로 줄어들었다.

눈에 띄는 점은 순이익률이 등락없이 높다는 점이다. 꾸준히 30%대 전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률은 30%, 올해는 29%를 기록했다. 벌어들인 금액 중 30%는 순수하게 회사가 가져가고 있다는 의미다. 높은 순이익률 덕분에 배당성향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재작년 말부터 부동산 투자금 회수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얼어붙기 시작했다. 히스토리자문은 호황기가 저물고 있다고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기존 1200억원 가량의 부동산 투자자금 중 현재 남아있는 건 약 300억원 수준이라고 전해진다.

덕분에 평가 및 처분손실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증시 침체에 적자전환한 운용사 및 자문사가 많았다. 주가 하락에 따라 보유자산의 평가 손실이 발생했거나, 뒤늦게 매각하면서 처분손실을 본 영향이 컸다. 실제로 투자자문사 중 1위 업체로 꼽히는 케이원투자자문의 경우 지난해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 규모가 31억원으로 총 71억원의 순손실을 봤다. 반면 히스토리투자자문의 지난해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은 총합 1억7000만원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외에도 주력인 메자닌 투자와 비상장투자도 한 축이 됐다. 히스토리투자자문은 IB 출신 박지훈 대표가 설립한 투자자문사로 메자닌에 전문성을 가진 하우스다. 박 대표는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을 거치며 커리어를 쌓아 발행사 임직원 네트워크가 풍부한 편이다. 다만 자문사를 시작한 지 10년을 향해가는 만큼 IB를 통해 가져오는 딜 외에도 유망 상장 및 비상장사로부터 직접 딜을 소싱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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