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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혁신성장 포커스]하나금융, 혁신 AI 스타트업 육성에 '선택과 집중'⑪직접투자 나서는 하나벤처스, 활발한 사업 제휴 하나은행

김서영 기자공개 2023-06-07 07:05:53

[편집자주]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은 경제의 활력소다. 스타트업이 많아지고 그 속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면 그만큼 경제가 살찐다. 최근 불안정한 경제 상황으로 벤처·스타트업의 투자시장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은 금융당국과 정책금융기관, 그리고 주요 금융지주사들이다. 금융그룹들은 혁신성장의 유일한 '큰손'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더벨이 금융권의 혁신성장 지원 전략과 키맨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의 경영 비전은 바로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다. 하나금융은 벤처 및 스타트업 등 혁신성장 금융 지원을 통해 경영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이 주축이 돼 혁신성장 기업에 대한 전방위적인 투자와 협력에 나섰다. 관계사인 하나벤처스도 전문성을 발휘해 엑셀러레이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의 혁신성장 전략은 혁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육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 하나은행은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혁신에 주력하는 중이다.

◇혁신성장, 'ESG·투자 역량·미래 생태계' 전략 목표 관통

하나금융의 전략 목표는 △ESG 경영 △투자 기반 역량 확보 △미래 생태계 구축 등이다. 이 세 가지 전략 목표를 관통하는 사업 영역은 바로 혁신성장 금융 지원이다.

스타트업에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멘토링과 협력 비즈니스 등을 추진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스타트업과 관계사 간 협력 과정에서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사업 연계 지원 역량이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스타트업이 보유한 신기술을 하나금융그룹에 도입해 미래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양한 서비스 제휴 등을 통해 생활금융 생태계를 구축한다.

경영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혁신성장 금융 지원에 여러 관계사가 앞장섰다. 하나벤처스에서는 초기 스타트업 발굴부터 투자를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하나증권에서는 스타트업의 발굴과 투자 과정의 마지막 단계인 기업공개(IPO)를 지원한다.

하나벤처스는 2018년 10월 자본금 300억원으로 설립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기술사업금융업으로 등록했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1000억원 규모의 '하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펀드'를 결성했다. 2020년에는 '하나혁신벤처스케일업펀드'를 결성해 65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4월에는 3000억원 규모의 하나금융그룹 전략펀드를 결성했고, 11월에는 150억원 규모의 프론트원펀드 운용사에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원큐 애자일랩'이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하나원큐 애자일랩이란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누적 13기 참가 스타트업을 모집해 156개사를 선발했다. 선발된 스타트업에 업무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경영과 법률, 세무 등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금융 내 관계사와 제휴 서비스를 출시하고 하나금융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기회가 주어진다.

◇하나은행, 혁신 AI 스타트업에 '올인'…키워드는 'AI·빅데이터'

하나금융그룹의 혁신성장 금융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바로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신기술 트렌드에 맞춰 스타트업 발굴과 제휴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에는 △AI △모빌리티 △헬스케어 △프롭테크 △엔터 등 자체적으로 구성한 제휴투자맵을 구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그다음 이러한 영역별 핵심 플레이어에게 투자했다.

지금까지 다방면의 신기술 스타트업에 고루 투자했다면 최근에는 한 가지 영역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하나은행이 주력하는 투자 영역은 △디지털 △데이터 △핀테크 등 세 가지로 혁신 AI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출처: 하나금융그룹)

하나은행과 디지털 협력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마음에이아이 △포지큐브 △빅밸류 △메사쿠어컴퍼니 △포티투마루 등 5곳이다. 스타트업과의 제휴는 주로 AI와 빅데이터에 집중된 모습이다.

마음에이아이는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하나원큐의 인공지능 비서 'HAI 뱅킹' 초기 모델 개발에 협력했다. AI 비전 음성 솔루션 스타트업인 포지큐브는 하나은행과 비대면 실명 확인 및 신분증 인식 솔루션을 구축했다. 메사쿠어컴펀도 하나원큐의 얼굴 인식 및 인증 솔루션 구축에 힘을 보탰다. 포티투마루는 무역기반 이상 거래 방지 시스템 구축에 협력했다. 빅테이더 기반 부동산 자동평가 시스템을 보유한 빅밸류는 하나은행과 손잡고 담보물 시가추정 시스템을 만들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 영역에 특화된 하나은행과 비금융영역에 특화된 한 그룹과 공동으로 AI 스타트업 투자 및 엑설러레이팅을 위해 협력을 추진 중"이라며 "곧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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