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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토스뱅크, 예대마진 수익구조 강화…흑자 기대감 상승수신 안정적 유지 속 여신 '성장세'…중신용자 대출 확대 따른 '건전성' 관리 과제

박서빈 기자공개 2023-06-01 08:22:5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31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뱅크의 은행업 수익 구조가 튼튼해졌다. 지난 1년 동안 대출자산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수익 창출의 근간인 예대마진이 강화됐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확대에 따른 자산 성장세도 가파른 가운데 연간 흑자 달성 돌입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뱅크는 올 1분기 2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분기 평균손실인 661억원 대비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 토스뱅크 출범 이래 최저 수준의 손실이다. 같은 기간 순이자이익은 1120억원으로 지난해 달성한 연간 순이자이익의 절반을 1분기 동안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여·수신의 차이가 컸던 토스뱅크는 분기마다 대출자산을 확대해 가며 이자이익을 강화했다. 토스뱅크의 올 1분기 말 여·수신 잔액은 각각 9조3000억원, 22조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6조7000억원, 1조원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14.64%에 그쳤던 예대율도 44.53%로 1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했다.


원화예대금리차도 지난해 1분기 1.36%포인트에서 올 1분기 4.51%포인트로 상승했다. 원화예대금리차는 예금과 대출 간의 금리 차이를 말하는데, 은행의 수익을 결정하는 원천인 예대마진으로도 불린다. 특히 원화대출채권의 평균 금리 상승이 예대금리차 확대를 주도했다.

대출자산 확대에 맞춰 명목순이자마진(NIM)도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자수익력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토스뱅크의 올 1분기 NIM 1.76%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포인트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그동안 선이자 지급 상품 등으로 수신 몰이에 성공하면서 수신 고객이 증가하는 성과를 냈지만, 여신 고객 유입은 그에 못 미쳤다. 하지만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을 대폭 확대하면서 여신이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토스뱅크의 올 1분기 말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42.06%로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확대에 따른 건전성 관리는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의 올 1분기 고정이하여신(NPL)은 9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7억원 증가했다. 은행은 여신을 안전성에 따라 5단계(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하는데, 이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을 합쳐 부실여신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토스뱅크는 올 1분기 76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전입했다. 정상채권이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될 경우 은행은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쌓고 이를 손실로 인식해야 한다. 현재 토스뱅크의 충당금 잔액은 총 2600억원대이다. 올 1분기 충당금적립전이익은 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억원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이에 맞추어 올해 경영 방침을 수익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에 방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먼저 전월세자금대출과 같이 상대적으로 부실률이 낮은 담보나 보증서 대출 상품 출시한 이후, 부실채권에 대한 정기적인 매상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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