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를 움직이는 사람들]'신사업 전문가' 박창훈 그룹장, 플랫폼사 전환 '키 맨'⑤데이터·렌탈 사업 확대 성과…"디지털 접목 CX 혁신 추진"
이기욱 기자공개 2023-06-12 07:07:11
[편집자주]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부동의 1위 회사다. 단순 실적뿐만 아니라 앱카드, 플랫폼 사업,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 부문에서도 늘 앞장서며 업계를 선도해 왔다. 극심한 불황이 예상되는 올해 업계의 시선이 신한카드에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올해 신한카드는 최초 내부 출신 CEO를 맞이하며 플랫폼 기업으로의 또 다른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더벨이 신한카드의 오늘과 내일을 책임질 주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2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창훈 신한카드 페이먼트(Payment)그룹장(사진)은 신한카드 내 대표적인 '신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빅데이터 마케팅, 마이데이터 사업 등 카드사의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는 핵심 사업들을 담당하며 신한카드의 플랫폼기업 전환을 이끌어 왔다. 박 그룹장은 향후 고객 중심의 상품 개발 등을 통해 페이먼트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빅데이터 판매·코드9 마케팅 등 핵심 전략 수행
박 그룹장은 "빅데이터 마케팅팀 당시 카드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판매가 기억에 남는다"며 "신한카드가 '금융회사'에서 '데이터 기반 플랫폼 회사'로 업의 지평을 넓히는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데이터 관점의 다양한 비즈니스를 새롭게 접목 시켰다"고 덧붙였다.
2년 후인 2016년에는 위성호 당시 신한카드 사장의 핵심 전략 '코드(Code)9 마케팅'을 주도하는 중책을 맡기도 했다. 위 전 사장은 2016년 신년사를 통해 "카드업계 패러다임 변화의 축인 '코드9' 마케팅 체계를 영업전반에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드9 마케팅은 2200만명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최신 트렌드와 고객의 소비성향에 따라 남녀별로 9개의 그룹으로 분류한 상품 개발 체계다. 박 그룹장은 코드9 추진팀장으로서 해당 사업을 이끌었다.
2017년 7월부터 약 1년 반 동안은 영업기획팀 부장을 지냈으며 2019년 1월 신성장본부장에 올랐다. 당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중장기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오토금융, Fee-biz(중개수수료), 렌탈 등 3개 사업 라인 강화에 나섰고 Fee-Biz팀과 렌탈팀을 박 그룹장이 있는 신성장본부에 맡겼다. 박 그룹장은 1년 동안 Fee-Biz팀과 렌탈팀, 이커머스(e-commerce)팀을 이끌며 미래 수익원 발굴 업무를 수행했다.
다음해 박 그룹장은 Life사업본부장으로서 다시 데이터 사업을 이끌었다. 기존에 맡았던 Fee-Biz 등 신사업에 더해 Data Biz팀, MyCredit팀 등도 함께 맡았다. 코로나19 소비 동향보고서를 만들어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하는 등 공공 업무도 함께 수행하며 신한카드의 위상을 높였다.
◇DNA추진단장 등 혁신 업무 담당…"데이터 비즈, 미래 성장 한 축 담당"
2021년에도 박 그룹장은 변화의 중심에 섰다. 당시 신한카드는 '라이프&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데이터·디지털 기반 3대 신사업을 전담하는 DNA추진단을 본부급으로 신설한 것이 주요 골자다.
DNA추진단장을 맡은 박 그룹장은 MyPayment팀, MyData팀, MyShop팀을 이끌고 오픈뱅킹 서비스,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 등 굵직한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지난해까지 Play사업본부장으로서 동일한 업무를 담당해온 그는 올해 초 페이먼트그룹장에 올랐다.
박 그룹장은 "신사업 분야에 있으며 카드 데이터를 상품화해 판매했고 다양한 공공·민간 기관들과 데이터 분석·컨설팅을 진행했다"며 "구독 경제 트렌드 관점의 렌탈 비즈 확대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신한카드의 다양한 내외부 소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비즈 매출은 연간 100억원이 넘는다"며 "미래 성장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박 그룹장이 맡고 있는 페이먼트그룹은 신한카드 영업의 핵심 기반이 되는 결제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카드상품 개발부터 고객관리, 마케팅, 파트너십 확장 등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 박 그룹장은 올해 초 그룹장 선임 이후 크게 3가지 과제를 수행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경쟁하며 페이먼트 시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며 "카드 회원 수 확장과 함께 고객 지향적 상품 라인 업 확대, 디지털 접목 CX(Customer eXperience, 고객 경험) 혁신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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