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부동산 NPL 펀드 설정 '기지개' 총 1000억 규모 2종 출시, 투자 확대 예고
윤종학 기자공개 2023-06-13 08:46:2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8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1년여 만에 부실채권(NPL) 비즈니스를 재개했다. 올 2분기 들어 부동산담보 부실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연이어 설정하면서 NPL 투자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이지스 천호스페셜시츄에이션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을 600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추가 납입이 불가능한 단위형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구조로 설계됐다.
스페셜시츄에이션 펀드(특수상황펀드)는 일반적인 시장 상황이 아닌 금리인상 등 특수한 상황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 펀드다. 이번 펀드는 강동구 성내동 오피스텔 개발사업의 선순위 담보대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일종의 NPL펀드인 셈이다.

앞서 4월에도 '이지스 카스퀘어NPL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을 설정해 약 410억원을 끌어모았다. 이 펀드 역시 부동산담보 부실채권에 투자한다. 부천시 삼정동에 있는 중고차매매단지인 '카스퀘어'를 담보로 하는 선순위 담보대출이 대상이다.
이지스운용이 '이지스 카스퀘어NPL 펀드' 이전에 설정한 NPL펀드는 2021년 11월 1130억원 규모로 설정한 '이지스NPL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3호'였다. 이 펀드의 추가펀드인 '이지스NPL 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3-1호(2022년 3월 말)'를 기준으로 해도 1년 넘게 NPL 펀드를 설정하지 않았던 셈이다.
NPL은 금융기관이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회수하지 못한 부실채권을 뜻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기를 겪으며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업장이 하나둘 늘어나면서 NPL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고금리 상황에서도 정부 주도의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유예 등 지원으로 NPL 시장에 나오지 않았던 매물들이 올해 들어 속속 시장에 나오고 있다. 이에 이지스운용도 한동안 멈춰뒀던 NPL투자를 재개하며 투자 기회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운용은 최근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조성하는 1조원 규모의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 출자 사업에도 참여하면서 NPL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캠코는 PF 사업장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운용사 5곳을 선정해 각 1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지스운용은 2021년 캠코의 1000억원 위탁 NPL 운용사에 미래에셋운용과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부동산 특화 운용사로 업력을 쌓아온 이지스운용은 2016년부터 부실채권 시장으로 보폭을 넓혀왔다. NPL 1호, NPL 2호 펀드를 설정해 기관투자자를 끌어모으며 각각 3400억원, 2000억원 규모의 NPL투자를 소화했다.
이지스운용의 NPL투자는 오윤석 이사가 이끌고 있다. 오 이사는 삼창감정평가법인, 가람감정평가법인 등 부동산 감정평가법인과 유진자산운용에서 NPL투자 경험을 쌓아 온 인물이다. 현재 AI(대체투자)파트를 맡고 있으며 NPL 1호, 2호, 3호 등 누적 투자 규모는 약 1조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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