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품에 안긴 한국유리공업, 새로운 사명은 'LX한글라스?' 인수완료 후 LX한글라스·LX글라스 상호가등기, 사명 변경 염두에 둔 듯
김위수 기자공개 2023-06-13 07:24:3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9일 14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유리공업은 LX인터내셔널로 인수가 완료된 올해부터 대기업집단인 LX그룹 소속이 됐다. 그룹 차원에서 한국유리공업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사업적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매년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내는 한국유리공업은 LX그룹의 '알짜' 회사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LX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사명에 그룹명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한국유리공업의 이름표에도 LX가 추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리공업은 지난 1월 서울중앙지방법원 등기국에 'LX한글라스', 'LX글라스'로 상호가등기를 신청했다. 상호가등기는 상호를 선정하고 보전하기 위한 등기다. 한국유리공업 역시 사명 변경을 염두에 두고 상호가등기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통 사명을 바꾸기에 앞서 변경할 상호를 다른 회사가 사용하지 못하도록 선점하기 위해 가등기 제도를 활용한다. 이후 정식 등기를 거쳐야 사명이 변경된다. 본등기 기한은 LX한글라스가 내년 1월 9일, LX글라스가 내년 1월 18일이다. 이에 따라 올해 중 한국유리공업이 기업명 변경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상호가등기 신청을 지난 1월 완료한 것으로 미뤄보아 LX그룹은 인수 당시부터 한국유리공업 사명에 대한 고민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LX한글라스의 경우 한국유리공업의 유리 브랜드 '한글라스'를 내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유리공업은 국내 판유리 시장에서 20%를 점유하는 기업으로 국내 2위 판유리 사업자다. 건축용 코팅유리 시장에서도 국내 2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57년부터 사업을 전개해오며 탄탄한 입지를 갖춘터라 브랜드 파워 또한 높은 편이다.
다른 사명 후보인 LX글라스는 사업 자체에 강조점을 둘 수 있다. 유리 사업을 담당하는 LX그룹 계열사라는 점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유리공업이 사명을 LX한글라스 혹은 LX글라스로 변경할 경우 LX홀딩스가 수취할 수 있는 상표권 수수료가 소폭 늘어나게 된다. LX홀딩스는 올해부터 자회사들로부터 상표권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수수료는 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의 0.2%라고 알려졌다. 한국유리공업의 지난해 매출은 334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집행한 광고선전비는 약 5억원이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계산해 본다면 LX홀딩스 상표권 수수료로 잡히는 몫은 6억원 정도다.
LX홀딩스가 올해 상표권 수수료로 챙길 금액은 수백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올 1분기에만 75억원의 상표권 수익이 났다. LX홀딩스의 전체 상표권 수익에서 한국유리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된다.
한국유리공업 인수는 LX그룹이 출범한 이후 추진된 첫 인수합병(M&A)건이다. 그런 만큼 그룹 차원에서 한국유리공업을 활용한 성장 플랜을 세워놨을 것으로 보인다. 창호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LX하우시스 및 물류 사업 계열사 LX판토스와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지주사의 손자회사에 해당하는 계열사임에도 그룹의 '키맨'으로 꼽히는 노진서 LX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이 한국유리공업 이사회에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노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두고 있는 LX그룹 계열사로는 구본준 회장의 자녀인 구본준 부사장이 이끄는 LX MDI와 LX MMA·LX하우시스·LX세미콘 등이 있다. 이 회사들은 모두 LX홀딩스의 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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