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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r Match Up/인터넷뱅크3사]토스뱅크, 시스템 개발비 카카오·케이뱅크에 '판정승'[무형자산]③시스템 개발비 장부금액 362억…카카오·케이뱅크 3~10배 규모

박서빈 기자공개 2023-06-15 07: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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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 프레셔(Peer Pressure)’란 사회적 동물이라면 벗어날 수 없는 무형의 압력이다. 무리마다 존재하는 암묵적 룰이 행위와 가치판단을 지배한다. 기업의 세계는 어떨까. 동일 업종 기업들은 보다 실리적 이유에서 비슷한 행동양식을 공유한다. 사업 양태가 대동소이하니 같은 매크로 이슈에 영향을 받고 고객 풀 역시 겹친다.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태생부터 지배구조, 투자와 재무전략까지.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차이를 THE CFO가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2일 15:4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뱅크의 회계상 잠재 수익으로 연결되고 있는 시스템 개발비용 규모가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가장 컸다. 개발비는 통상적으로 비용으로 처리되지만 사용화 가능성이 높은 경우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대면으로 운영하는 점포 없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은행 업무를 운영하며 비즈니스를 확대한다는 특징이 있다. 시스템 개발비가 높다는 것은 해당 은행이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말 토스뱅크의 무형자산은 606억8600만원으로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가장 규모가 컸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각각 281억9400만원, 272억36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무형자산이란 유형자산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비물리적인 성격의 자산을 의미한다. 국제회계기준위원은 무형자산을 물리적 실체가 없는 비금전적 자산으로, 식별 가능하고, 매입·창출을 통해 통제 가능하며, 미래 경제적 효익이 기업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으로 정의하고 있다.

인터넷전문행의 무형자산은 크게 시스템 개발비, 소프트웨어, 산업재산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 구매 및 자가계정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지출을 말한다.


세부적으로 시스템 개발비에서 토스뱅크는 지난해 말 362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시스템 개발비에서 36억7900만원의 장부금액을 기록한 카카오뱅크 보다 약 10배 이상 큰 금액이다. 119억2600만원을 나타낸 케이뱅크보다는 3배 이상 큰 규모다.

다만 이는 상각누계액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각 은행은 무형자산을 원가로 최초로 인식한 후 원가에서 상각누계액과 손상차손누계액을 차감한 금액을 장부금액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일정 수준의 자산 인식 요건을 충족해야 무형자산으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연구 단계 지출은 발생 시점 비용으로 인식되며 개발 단계의 지출은 △기술적 실현가능성 △자산을 완성해 사용하거나 판매하려는 기업의 의도와 능력 및 필요 자원의 입수 가능성 △무형자산의 미래 경제적 효익 제시 가능성 내지 신뢰성 등으로 무형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지난해 말 토스뱅크는 시스템 개발비 취득금액은 485억3600만원으로 카카오뱅크(705억8800만원)와 케이뱅크(772억2200만원)보다 취득 규모 자체는 작았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상각누계액이 각각 669억900원, 652억9600만원으로 토스뱅크(121억6300만원) 보다 많이 잡히면서 최종 인식된 장부금액은 토스뱅크가 가장 크게 됐다.


소프트웨어 자산 규모도 토스뱅크가 가장 컸다. 지난해 말 토스뱅크의 소프트웨어는 183억9700만원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각각 134억9800만원, 110억2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 역시도 상각누계액 규모 차이로 빚어진 결과다. 취득금액은 케이뱅크(576억7600만원)가 토스뱅크(485억3600만원)보다 컸으나, 상각누계액이 토스뱅크보다 크게 잡힘에 따라 최종 인식 장부금액에서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카카오뱅크는 소프트웨어 취득금액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소프트웨어 취득금액은 389억2600만원으로 상각누계액은 254억28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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