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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신약개발 점검]삼진제약, 바이오텍과 손잡고 '항암제' 개발 본격화한다⑧협업 통해 파이프라인 확보…SK케미칼 출신 이수민 센터장 주도

홍숙 기자공개 2023-06-16 13:30:42

[편집자주]

2018년 알파고 이슈로 인공지능(AI)이 주목받자 제약업계에도 AI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인공지능을 통해 신약개발 기간을 단축하려는 AI 기반 회사가 속속 나타났다. 블록버스터 약물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글로벌 제약회사들은 AI 신약개발 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R&D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AI 기반 신약개발기업이 속속 창업하며 이들간 협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AI 신약개발의 현주소와 국내 기업들의 성과를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5일 07: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진제약이 일반의약품과 제네릭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신약개발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서다. 국내외 AI 신약개발 바이오벤처와 손잡고 다수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도출하며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2021년 설립된 마곡 연구센터의 수장으로 SK케미칼 출신 이수민 상무를 영입하며 AI 신약개발 협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 센터장은 2019년 발족한 SK케미칼 오픈이노베이션 팀을 맡아 다양한 AI 신약개발 기업과 파트너링 협약을 체결하며 효율적인 신약 개발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스탠다임·심플렉스·사이클리카·인세리브로 등 공동연구...항암제 파이프라인 도출

삼진제약은 스탠다임을 시작으로 심플렉스, 사이클리카, 인세리브로, 온코빅스 등 국내외 AI 신약개발 회사들과 협업을 활발히 이어나가고 있다. AI 신약개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도출된 후보물질의 임상 진입은 물론 기술이전 등 사업화까지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삼진제약은 AI 신약개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6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모두 전임상을 위한 탐색연구가 진행 중이다. 주로 항암제 파이프라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시판된 약제가 없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파이프라인도 있다.

특히 해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사이클리카(Cyclica)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단백질 타깃 연구로 R&D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사이클리카는 현재 독일 머크,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엘 등 글로벌제약회사와도 협업하며 AI 신약개발 기술력을 입증해 나가고 있는 곳이다. 국내에서는 삼진제약 외에도 SK케미칼과 유한양행과도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최근에는 인세리브로 포함 3개기관과 함께 AI 신약개발 플랫폼 개발에 직접 나섰다. 국책과제인 인공지능(AI) 활용 혁신신약 발굴사업에 선정돼 4년간 신약개발 전주기에 걸쳐 사용가능한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를 활용해 임상진입 면역 항암제 후보물질을 발굴도 도모한다.

삼진제약은 AI 플랫폼을 통해 도출된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매년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다. 2019년 262억원대이던 연구개발비는 2020년 이후 매년 3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의 11% 정도를 신약 R&D에 쏟고 있는 셈이다. 향후 삼진제약은 R&D 비용을 매출의 18%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 출신 이수민 센터장 주도...디지털이노베이션 TF팀 가동

삼진제약은 작년 3월 이수민 상무를 마곡 연구센터장으로 영입하며 AI 신약개발 기업과의 협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센테장은 서울대학교 동물과학과 학사, 동 대학원 분자생물학 석사를 마치고 미국 주립대학교 UC 어바인(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에서 약리학, 독성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4년 SK케미칼 연구개발센터 연구원으로 입사한 이 센터장은 신약개발, AI 플랫폼 개발, 공동 연구, 투자 책임 등의 업무를 수행해왔다. 특히 2019년 발족한 SK케미칼 오픈이노베이션 팀을 맡아 다양한 AI 신약개발 기업과의 협업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센터장 영입에 앞서 삼진제약은 2021년 12월 400억원을 투입해 마곡에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자체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항암제를 비롯해 섬유화질환, 안과 질환, 뇌질환 등 초기 파이프라인을 AI를 통해 빠르게 발굴한 뒤 기술이전 실적을 쌓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연구센터 산하에 디지털이노베이션 TF팀을 꾸려 AI 신약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해당 부서는 신약 AI 모델 개발과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하며 석·박사 인력 2명이 이 센터장과 유기적으로 연구를 주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연구기획실을 통해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수립한다. 연구기획실은 총 9명의 인력이 포진해 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새로운 질병 원인 단백질을 도출하였고 이에 결합할 수 있는 계열 내혁신신약(First in class) 화합물들을 개발하기 현재 해외 AI 업체를 포함한 국내 주요 인공지능 업체와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작년 8월 인 실리코(in silico)팀을 개설하고 전문가를 고용해 자체적으로 인공지능 신약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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