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의 힘' 금성백조, 공공택지 매입 릴레이 부산명지·아산모종샛들지구 등 확보에 2294억 투입
전기룡 기자공개 2023-06-22 10:04:44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0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성백조주택이 공공택지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아산 모종샛들지구 내 체비지를 비롯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내 공동주택용지를 확보했다. 미분양 리스크가 커진 데다 원자재·인건비가 상승하는 추세지만 탄탄한 유동성 덕에 공격적인 부지 매입이 가능했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산 명지지구 공동주택용지 B15블록'에 대한 추첨을 진행한 결과 대승글로벌이 당첨자로 선정됐다. 대승글로벌은 금성백조주택의 계열사다.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의 장남인 정대식 부회장 등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부산명지지구 내 B15블록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에 해당한다. 토지면적 4만9512㎡에 건폐율과 용적률로 각각 25% 이하, 200% 이하가 책정됐다. 대승글로벌은 금성백조주택의 '예미지' 브랜드를 활용해 30층 이하, 전용면적 60~85㎡, 952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다.
공급금액은 1426억원이다. 대승글로벌은 공급금액의 10%에 해당하는 143억원을 보증금으로 납부해 최종 계약자 지위를 따냈다. 향후 연이자 3.5%에 보증금을 제외한 중도금과 잔금을 4년간 불입하게 된다. 6개월마다 총 8번에 걸쳐 납입하는 방식이다.

금성백조주택은 지난달에도 공매로 나왔던 아산 모종샛들지구 내 체비지(공공주택용지)를 매입한 바 있다. 최저입찰가 643억원의 137.4%에 해당하는 868억원을 써내 낙찰자로 선정됐다. 금성백조주택은 중도금과 잔금을 1년에 걸쳐 납부할 예정이다.
체비지는 모종샛들지구 내 A2블록에 해당한다. 토지면적 4만2841㎡에 40층 이하, 965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다. 전용면적별로 △60㎡ 이하 130가구 △60~85㎡ 685가구 △85㎡ 초과 150가구 등이 들어선다. 건폐율은 50%이하, 용적률은 240% 이하다.
금성백조주택이 악화된 업황에도 공격적으로 공공택지를 매입할 수 있는 원동력은 탄탄한 유동성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성백조주택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으로 현금성자산 1381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계열인 금성백조건설의 현금성자산까지 더하면 2501억원에 달한다.
공공택지가 지닌 특수성도 한 몫 했다. 일반적으로 공공택지는 지적확정측량 등이 이뤄지기 전 공고가 나오는 만큼 실제 착공에 들어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원자재·인건비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업황하에 무리해서 공사를 진행하기 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이번에 당첨자로 선정된 부산명지지구 B15블록도 공고문에 지적확정측량이 완료되기 직전인 2026년 8월부터 토지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존재한다. 모종샛들지구 A2블록 역시 지장물 철거 및 이전, 문화재 표본조사 등에 따라 아산시와 토지사용가능시기를 협의해야 한다고 명시해 놨다.
금성백조주택은 시공능력평가 46위의 중견 건설사다. 대전시에서는 계룡건설산업(19위)에 이어 2위 건설사로 통한다. 계열사인 금성백조건설은 시공능력평가 96위를 기록 중이다. 두 건설사는 주택 브랜드인 예미지와 상업시설 브랜드인 '애비뉴스완'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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