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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서지21, '2조' AI 무인항공기 시장 공략…'흑자' 기대감 솔솔 자회사 엑서지솔루션스 설립·최창근 대표 영입…美 포르템 협업 'AICE 보안시스템' 개발

서하나 기자공개 2023-06-21 15:34:3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1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엑서지21이 자회사 엑서지솔루션스를 설립하고 인공지능(AI) 무인항공기 사업을 새 먹거리로 낙점했다. 미국 항공 보안 전문업체 포르템테크놀로지스(Fortem Technologies, 이하 포르템)와 협력해 안티드론 시스템을 개발했다.

엑서지솔루션스는 최근 에너지 기업으로 사업 전환을 선언한 엑서지21이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설립한 자회사다. 이번 신사업 진출로 엑서지21 흑자전환 기대감도 피어오르고 있다. 안티드론 시장 규모는 올해 약 2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파악된다.

심홍기 엑서지21 대표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I 방산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국내외에서 미확인 드론의 잇따른 출현으로 소형 무인기, 불법드론 감지 등 안티드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개발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안티드론 무인항공 방어 시스템을 갖춰 안티드론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심홍기 엑서지21 대표, 존 그륀(Jon Gruen) 포르템 테크놀로지스 대표이사, 매그너스 월마크(Magnus Wallmark) 포르템 테크놀로지스 부사장, 김교종 GSU 대표이사, 최창근 엑서지솔루션스 대표이사

엑서지솔루션스는 이날 차세대 보안 솔루션 기술 ATDR, Autonomous Threat Detection&Response)기반의 'AICE 보안시스템(AICE security)'를 소개했다. 엑서지솔루션스는 AICE 보안시스템이 국내에서 최초로 성공한 AI 보안 솔루션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AICE 보안시스템은 가능한 모든 로그를 수집하고 비지도 학습 알고리즘 기반의 머신러닝을 통해 위협을 탐지하는 '사이버 킬 체인 기반' 분석 기능, 위협 이벤트를 식별할 수 있는 탐지툴을 실시간으로 생성하고 탐지 위협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자동 라벨링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반복되는 위협을 플레이북에 등록해 자동으로 일괄 대응할 수 있다. 크게 페쇄망, 대규모 네트워크, 소규모 네트워크 등 세 가지 방식으로 구축이 가능하다.

박근영 엑서지솔루션스 상무는 "AICE 보안시스템은 대량의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하고 실시간 분석을 통해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한다는 특장점이 있다"며 "미국 워싱턴 주립대 김민식 박사가 연구소장을 맡아 기술적인 검증을 마쳤다"라고 말했다.

포르템은 무인항공기를 탐지하고 드론헌터에 이를 전달한 뒤 자율비행으로 적기를 그물로 포획하는 안티드론 시스템을 직접 개발했다. 최근 수년간 미국 행정부는 물론 카타르, 도쿄 올림픽,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실제로 적용돼 5000건 이상의 드론 포획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보잉이나 록히트마틴 등 미국 항공사가 투자자로서 함께 참여했다.

포르템의 안티드론 시스템은 도쿄올림픽 등 민간인이 많은 스포츠 행사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경우 드론을 격추하더라도 수천명, 수만명에 이르는 민간인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동시다발적인 인명 감지 시스템이 필요하다. 포르템은 동시다발적으로 위험 선별 인식해 성공적인 보안 시스템을 가동했다.

포르템은 곧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 기술을 적용해 훨씬 더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새로운 레이더를 출시한다. 한국에서도 항공, 정부 기관, 청사 등 시설을 보호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느리게 움직이거나 항속이 낮아 감지하기 어려운 물체도 감지할 수 있는 드론을 갖추고 있다.

존 그륀(Jon Gruen) 포르템 회장 겸 대표이사는 "AI 기반의 시스템을 좌우하는 건 실제 포획 실적을 통한 학습 데이터인데 실전과 같은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선 엄청난 자금이 필요하다"며 "포르템은 실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독보적인 AI 기반 시스템을 완성했다"라고 말했다.

최창근 엑서지솔루션스 대표가 AI 무인항공기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번 AI 무인항공기 사업 진출은 흑자전환이 시급한 엑서지21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엑서지21은 올초 기존 한창바이오텍이었던 사명을 바꾸고 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사명은 이용흥 대표가 오랜 기간 연구개발(R&D)로 만든 대용량 공기열 히트펌프 방식의 냉·난방 시스템 엑서지21에서 따왔다.

엑서지21은 최근 인공지능(AI) 무인항공기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엑서지솔루션스를 설립하고 최창근 아인시스아이엔씨 대표이사를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안티드론 관련 시장은 2023년까지 약 2조원(15억7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엑서지21은 최근 3년간 적자 상태다. 2020년 매출 52억원, 영업손실 36억원을 냈는데 지난해엔 매출이 39억원으로 줄고 영업손실은 51억원으로 확대됐다. 최근 3년 누적 당기순손실 규모는 128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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