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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한국증권, '리츠+중소형 딜' 덕보며 1위 차지[ECM/IPO]빅딜 부재에 중소형 집중…공모액 935억 '기가비스' 잡은 삼성증권 2위 등극

남준우 기자공개 2023-07-03 07:30:0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30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상반기 국내 IPO 시장은 빅딜의 부재 속에서 중소형 딜 성사 여부에 따라 순위가 갈렸다. 몇몇 중소형 IPO나 리츠 정도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딜은 없었다. 공모액이 약 935억원이었던 기가비스가 그나마 대어급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컸던 리츠 IPO 두 건을 담당하며 주관 실적 1위 하우스에 등극했다. 삼성증권은 기가비스 IPO를 단독으로 주관하면서 단숨에 2위 자리에 올라섰다.

◇한국투자증권, 2023년 상반기 주관 실적 2375억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상반기 국내 IPO 주관 실적 1위 하우스에 등극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주관 실적은 총 2375억6700만원이다. 시장 점유율은 18.15%로 집계됐다. 1분기 코스닥 IPO 세 건과 함께 리츠 IPO도 주도했으며 2분기에도 두 건의 실적을 추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월 오브젠을 시작으로 2월 제이오와 나노팀, 3월 한화리츠와 삼성FN리츠 등의 IPO를 주관했다. 4월에는 마이크로투나노, 5월에는 마녀공장을 주관했다. 가장 큰 곳은 삼성FN리츠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딜로 394억5000만원의 실적을 쌓았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최종 경쟁률은 24.88대 1로 집계됐다. 삼성그룹 내부에서 기대했던 것보단 저조한 성적표다. 다만 국내 리츠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던 편이다.

2분기 진행한 딜들은 모두 성황리에 일정을 마쳤다. 마이크로투나노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무려 17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밴드 최상단인 1만5500원으로 확정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도 1636.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만 약 3조1709억원이 모였다.

마녀공장 역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8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밴드 최상단인 1만 6000원을 공모가로 확정했다. 청약 증거금은 무려 5조원 이상이 모였다. 상장 첫날에는 따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출처 : 더벨 리그테이블

◇2023년 상반기 IPO 주관 실적 총 1.3조

삼성증권의 약진도 눈에 띈다. 삼성증권은 1분기까지만 해도 삼성스팩8호를 포함해 네 건의 딜을 진행해 1147억232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상대적으로 대어급으로 평가받던 기가비스 IPO를 단독으로 주관하며 953억원의 실적을 추가했다.

기가비스는 상반기 가장 주목받는 IPO 기대주였다. 내실이 탄탄한 반도체 회로 검사 장비 기업인 만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무려 16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청약에서도 10조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이 모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9곳의 IPO를 주관하면서 3위 자리에 올라섰다. 주관 실적은 총 2045억원이다. 1분기에는 스팩 세 건 외에 한주라이트메탈, 스튜디오미르, LB인베스트먼트 IPO를 진행했다. 2분기에는 에스바이오메딕스, 트루엔, 모니터랩을 추가했다.

2023년 상반기 전체 IPO 주관 실적은 총 1조308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순위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IB업계에서는 빅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근 조 단위 몸값을 노리고 있는 에이피알이나 유가증권시장 IPO에 도전하는 넥스틸 등이 기대주다.

이외에도 로봇 관련주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상장 추진에 나선 두산로보틱스나 최근 호실적을 기록 중인 CJ올리브영 등이 후보군이다. 다만 최근 IPO 추진의 열쇠를 쥔 재무적투자자(FI)들이 당장 액션을 취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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