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베트남 진출 스타트 끊은 ISC 인수 ISC 소켓 생산비중 80% 해외…SKC 베트남 투자 검토
김동현 기자공개 2023-07-11 09:29:1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7일 1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의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 인수는 단순히 SKC의 반도체 소재 라인업을 확대한 데 그치지 않는다. 그동안 지속해서 검토하던 베트남 생산거점 확보의 첫발을 뗐다는 의미도 더해진다. 특히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갖춘 ISC의 해외 생산 비중이 80%에 이르는 만큼 SKC 반도체 소재 사업의 베트남 비중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SKC는 7일 이사회를 열고 ISC 최대주주인 헬리오스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 보유한 지분 35.8%를 347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추가로 2000억원 규모의 ISC 신주 발행에도 참여(1750억원)해 지분율을 45%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SKC가 투자하는 총 금액은 5225억원 규모다.
이차전지·반도체·친환경 등 3대 소재 사업을 추진 중인 SKC는 성장 여력을 높이기 위한 인수합병(M&A) 기회를 지속해서 모색했다. ISC 인수는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반도체 전·후 공정(SK엔펄스·앱솔릭스) 분야에 테스트 솔루션 라인업까지 더하게 됐다.
ISC는 지난 2003년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인 실리콘 러버 소켓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이다. 해당 시장에서 ISC가 차지하는 비율은 50%가 넘는 것으로 전해지며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로켓뿐 아니라 비메모리 분야로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SKC는 ISC 인수로 반도체 소재 제품 라인업을 확대함과 동시에 베트남 생산거점도 확보하게 됐다. ISC의 제조설비는 현재 국내 2곳(성남·안산공장)과 베트남 1곳(하노이공장)에 구축돼 있다. 이중 해외 생산 비중이 80%에 이를 정도로 사실상 베트남이 핵심 생산시설이라 할 수 있다.
ISC의 구체적인 생산능력은 공개가 되고 있지 않은데 이는 소량 다품종 주문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ISC에 따르면 회사는 주문제작에 의한 다품종 생산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기존 양산형 제품의 경우 발주서 접수 후 10일 이내에, 특별 주문은 접수 후 2~4주 이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다만 공개된 생산실적을 통해 ISC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240만개에 불과했던 테스트소켓 연간 생산실적(성남·베트남)은 꾸준히 상승하며 2021년 817만개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생산실적이 671만개로 줄긴 했으나 제품 라인업 다변화 및 비메모리 반도체용 수요 증가 등으로 회사의 실적은 매출 1789억원, 영업이익 559억원 등 최대치를 기록했다.
베트남 생산거점 확보를 지속해서 검토하던 SKC 입장에서는 ISC의 생산시설을 그대로 흡수하며 현지 거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여기에 추가로 하이퐁시에 대한 투자도 계속해서 알아보고 있는 만큼 동남아 생산 인프라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ISC가 이번 신주발행으로 확보한 2000억원의 자금을 신규 투자 및 신성장동력 발굴에 활용한다고 밝힌 만큼 베트남 생산거점에 대한 투자도 예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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