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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넉 달만에 IR' 지아이이노베이션, 키맨 총출동 창업주 장명호 CSO는 세부 파이프라인, 이병건 회장은 'L/O 이후' 중후기 모멘텀에 초점

최은수 기자공개 2023-07-18 11:43:19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7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텍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코스닥 입성 110일 만에 투자자 소통(IR)을 재개했다. 바이오텍은 통상 호흡이 긴 R&D를 진행하는 만큼 특별한 이벤트가 있지 않을 때를 제외하면 IR의 텀을 최소 반기에서 1년 단위로 잡는다. 이 점에서 이번 행보는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 소통에는 창업주 장명호 CSO를 포함해 이사회 의장인 이병건 대표이사 회장, 홍준호 CEO 등 키맨이 총집합했다. 장 CSO는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과와 개발 상황을, 이 회장은 중장기 모멘텀 설명에 무게를 뒀다. GI-301 등 핵심 파이프라인이 기술이전(L/O) 가시권에 다다른 만큼 이들의 시야는 이미 미래 동력으로 향한 모습이다.

◇"일본지역 대상 GI-301 L/O 가시권"… C레벨 집결해 임상 결과+사업 비전 공유 총력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사진=최은수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은 1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 3월 상장 수요예측을 앞두고 한 차례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지 110일 만에 다시금 열어 눈길을 끈다.

통상 바이오텍에 있어 4개월은 성과를 창출하기엔 짧은 시간이다. 다만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상장 이후 주요 임상 성과나 사업화 이벤트가 도래했다 판단하고 이른 시기에 시장과의 소통을 재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엔 장 CSO를 포함해 이 회장, 윤나리 임상부문장, 장홍국 재무팀장 등 핵심 C레벨이 모두 자리하면서 회사 현황과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화두는 가시권에 들어온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GI-301의 라이선싱 현황에 대한 소개가 차지했다. 앞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0년 7월 GI-301의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유한양행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유한양행과 GI-301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임상 및 사업개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선 일본지역 판권 L/O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 확보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국내에서 진행한 GI-301 임상 1b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얻으면서 본격적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교두보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상장 전부터 시장의 초미의 관심이었던 GI-301 추가 L/O는 업프론트(초기 계약금) 확정을 비롯한 마지막 단계를 두고 예비 파트너사와 접촉하고 있다"며 "사노피의 듀피젠트가 한 해에 11조원, 경쟁약물인 노바티스의 졸레어가 4조원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에서 계열 내 최고(Best in Class)로 성장할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넥스트스텝이자 성장 롤모델로 '리제레논'으로 꼽았다. 이 회장은 "L/O로 끝내지 않고 임상팀이 개발에 달라붙고 출시를 위해 전력을 더하는 것, 그리고 이 물질을 어떻게 허가받아 판매를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핵심 파이프라인 L/O 이후에도 특정 시장 판권은 리제레논이 보유하는 계약 구조는 2005년 시가총액 1조원의 리제레논의 몸집을 약 20년 만에 70배 이상 불렸다"고 설명했다.

◇'디테일' 살피는 창업주… "공정 변경, 결과적으로 개발 속도 단축과 직결"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또 다른 핵심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에 대한 향후 사업 계획은 창업주 장 CSO(최고전략책임자)가 맡았다. 장 CSO는 가깝게는 계열사 지아이바이옴이 보유한 마이크로바이옴 후보물질인 GB-104과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핵심 파이프라인을 병용하는 요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CSO. 지아이이노베이션 제공
장 의장은 "화학항암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설사 증상을 꼽는데 마이크로바이옴을 덧대면 항암제 설사 부작용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증상 완화와 편의성 등을 함께 제고하는 의약품으로 빠르게 품목허가를 받으려고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비전과 관련한 큰 그림을 제시했다면 장 CSO는 현재 진행중인 파이프라인의 세부 성과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특히 상업화 국면에서 중요한 마일스톤으로 꼽히는 공정 및 대량생산을 위한 세부 전략도 그의 입을 통해 공개됐다.

장 CSO는 "최근 공정 변경에 따른 임상 변경승인은 결과적으로 임상 초기에 빠른 결정을 내려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개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게 됐다"며 "시알산 함량을 높인 새로운 GI-101 임상시험에서 강력한 항암 활성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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