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증시 반짝랠리에 롱숏 성과 저조…구도·빌리언폴드만 선방[헤지펀드/에쿼티헤지 수익률]평균 수익률 5.8%…롱온리 4분의 1 수준
윤종학 기자공개 2023-07-21 08:16:2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8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롱숏(Long/Short) 스타일이 주특기인 에쿼티헤지(Equity Hedge) 전략이 2023년 상반기 부진한 성과를 냈다. 에쿼티헤지 전략은 숏 포지션을 활용해 변동장세에서 리스크를 헷징해 수익률 방어에 강점을 지닌다. 상반기 증시가 예상 외에 반짝랠리를 이어가며 시장을 추종하는 전략보다 수익률이 저조했다.구도자산운용의 에쿼티헤지 전략 펀드가 수익률 격차를 벌리며 최상위 성과를 냈다. 한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이 최상위권에 다수의 펀드를 올리며 변동성 관리에 탁월한 역량을 입증했다.
◇헤지펀드 전략별 수익률 하위권…평균 수익률 5.8% 불과
18일 더벨이 집계한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에쿼티헤지 전략을 구사한 펀드는 36개로 집계됐다. 단순평균 수익률은 5.8%다. 27개 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냈고 9개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리그테이블에서는 설정된 지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펀드만을 대상으로 평가한다.

에쿼티헤지 전략 펀드는 선물 지수와 종목을 토대로 숏 포지션(공매도)을 활용해 증시 하락을 방어하는 데 올해 상반기는 이 전략이 힘을 쓰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2차전지, 반도체, AI 등 특정 섹터에 투자가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며 숏 포지션을 취한 펀드들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헤지펀드 전략별 수익률을 보면 에쿼티헤지 전략은 단순평균 수익률 5.8%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오히려 롱 포지션(매수) 스타일의 롱바이어스드 전략이 평균 수익률 20.7%를 기록해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멀티스트레티지(8.2%), 이벤트드리븐(6.5%) 등도 에쿼티헤지 전략 성과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시랠리가 이어진 덕에 절대 수치면에서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고금리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얼어붙었던 지난해 말 에쿼티헤지 전략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5.1%였다.
에쿼티헤지 전략의 펀드 수는 2022년 말 32개에서 2023년 상반기 36개로 소폭 늘어났다. 같은 기간 설정액도 8960억원에서 9977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불어나며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구도운용 최상위 성과...'롱숏 강자' 빌리언폴드 귀환
구도자산운용의 펀드가 2023년 상반기 에쿼티헤지 전략 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구도 TAO 일반사모투자신탁1호'는 연초 이후 45.9%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2위인 '교보증권A-롱숏 일반사모투자신탁'의 수익률(28.5%)보다 17%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렸다.
구도 TAO 일반사모투자신탁1호는 주식에 99%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로 해외주식과 국내주식을 절반씩 담고 있다. 기업 비즈니스 모델 및 사업구조 변화 등을 분석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외 주식에 롱숏전략을 구사한다. 2017년 설정돼 누적 수익률 476% 기록하고 있다.
이 밖에 '교보증권A-롱숏 일반사모투자신탁(28.5%)', '교보증권E-롱숏 일반사모투자신탁(27.2%), '비앤아이 브리스틀콘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16%), 더제이파트너스롱숏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14.8%) 등이 뒤를 이었다.
롱숏 강자로 꼽히는 빌리언폴드자산운용도 수익률 상위권에 다수의 펀드를 올렸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간판 운용역이었던 안형진 대표와 한화투자증권 출신의 김대현 대표가 의기투합해 설립한 하우스다. 설립 초부터 입소문을 타며 신규 자금을 끌어모았지만 공격적 투자로 수익률에 타격을 입으며 부진을 겪었었다.
빌리언폴드자산운용만의 시스템인 BBAS(Billionfold Book Allocation System)을 구축하며 다시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BBAS는 자산배분 전략과 리스크 관리를 체계적으로 설계해 변동성 관리를 극대화한 시스템이다.
올해 상반기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은 에쿼티헤지 전략 수익률 상위 10위권 내에 5개 펀드를 올렸다. '빌리언폴드 Billion Beat-ED 일반사모투자신탁(14.3%)'을 필두로 '빌리언폴드 Billion Beat-EH 일반사모투자신탁(14.3%)', '빌리언폴드 Billion Beat-MS 일반사모투자신탁(13.6%)', '빌리언폴드 Billion Beat-LS 일반사모투자신탁(12.6%)', '빌리언폴드 Billion Beat-RV 일반사모투자신탁(12.5%)' 등이 6~1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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