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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 맞은 카카오페이손보 넥스트 스텝은 글로벌 인슈어테크 기업 '블로테크' 임원 영입…경영 전략 변화 예고

박서빈 기자공개 2023-08-02 07:25:07

이 기사는 2023년 07월 31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경영 전략 변화가 예고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그동안 소액단기보험 중심의 영업으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수익성 확보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인슈어테크 전문가 영입으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쇄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인슈어테크란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보험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의하는 용어를 말한다. ICT를 바탕으로 보험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기업을 인슈어테크 보험사라고 한다.

◇IT·디지털 보험 전문가로 수장 교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최근 제1회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장영근 전 볼트테크코리아 대표이사를 신임 대표이사(사내이사)(사진)로 선임했다. 전임자인 최 대표는 카카오페이 고문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신임 장 대표는 1976년생으로 IT와 디지털 보험업에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메사추세츠공대(MIT) MBA 과정을 나왔으며 2003년 SK텔레콤, 2006년 베인컴퍼니(Bain&Company), 2013년 앤비욘드(&Beyond) 등을 거친 바 있다.

2015년에는 IT스타트업 랩식스케이(Lab6K)를 창립했으며, 2017년 보스턴 컨실팅 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서울사무소파트너에 몸을 담았다. 볼트테크로 이동한 해는 2020년으로 한국 법인 대표이자 글로벌 임원(Executive Leadership Team)으로 활동했다.

◇볼트테크 사업모델 참고 가능성 높아

이번 장 대표 선임에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향후 사업 개편의 의도가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그간 디지털손해보험사로 '미니보험'에 초점을 맞추어 MZ세대를 공략했지만, 보험료가 저렴하고 가입기간이 짧아 수익성의 한계를 보았다. 올 1분기에만 각각 85억원, 78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과 보험 손실을 냈다.

이런 시점에 수혈된 인물이 바로 장 대표이사다. 장 대표이사는 IT 및 인슈어테크 전문가로 글로벌 기업 볼트테크에서 디지털 보험업에 대한 전문성을 쌓은 인물이다.

블로테크 로고
볼트테크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B2B2C 인슈어테크 기업으로, 현재 북미와 아시아 및 유럽 30개 시장에 진출해 있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보험사와 유통 파트너 그리고 고객을 연결해 보험을 구매하고 판매하는 보험 거래소 방식을 사업 모델로 삼고 있다. 약 230개의 보험사를 유통파트너로 두고 있으며, 약 6000개의 상품을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다음 사업 모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블로테크의 영업 방식을 일부 참고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 대표는 실제로 “국내 최초 테크핀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로서 ‘어떤 보험을 팔지’보다 ‘어떻게 보험의 가치를 전달할지’에 대해 더 고민하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방향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 전략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관계자는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는 과거 볼트테크 내에서 한국 대표이기 이전에 글로벌 리더십 그룹으로서 전 세계 30여 개 국가의 다양한 신사업, 상품·서비스의 개발·운영에 대한 이해를 보유하고 있다"며 "글로벌 흐름에 맞는 보험 신상품 개발에 주력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도약에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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