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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확대' 하이소닉, 자금조달 난항에 투심 하락 2개월만 20% 내려, "연기 일정 내 납입 완료할 것"

김소라 기자공개 2023-08-22 08:05:43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0일 16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부품 제조사 '하이소닉'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올해 초 약 4년만의 주권 매매 재개 후 뛰어올랐던 주가는 다시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주가 변동성 확대 배경으론 난항을 겪는 유동성 보충 작업이 꼽힌다. 당초 올해 중순 예정됐던 자금 수혈 일정이 연말로 연기되는 등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하이소닉은 자금 보충 작업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내부적으로 추진 중인 신규 사업과 관련한 투자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임의로 자금 납입 일정을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조정된 일정 내 자금 조달을 완료하고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하이소닉은 현재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이사회를 통해 해당 사안을 결의했고 총 100억원 규모다. 시설 투자 및 운영 자금 확보 목적으로 신주 발행을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9900원으로 이달 평균 주가(9130원) 보다 높다.

이는 신사업 진출 재원 마련 목적이다. 하이소닉은 현재 수익성 개선을 위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기존 휴대폰 부품 사업에서 장기간 부진이 이어지는 탓이다. 실제 하이소닉 매출액은 2021년 연결 기준 40억원대까지 추락했다. 휴대폰 생산 물량 감소 등 전방산업 둔화와 내부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하이소닉은 2018년 말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오랜 기간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영위하지 못했다. 올해 3월 상장 유지가 결정되며 막 정상화의 첫 발을 내딛은 상태다.

하이소닉은 재기 발판으로 2차전지 신사업을 낙점했다. 내부적으로 2차전지 사업을 독립적으로 전개할 전문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현재 중국 현지 IT(정보기술)·2차전지 기업과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하는 단계다. 최근 정부 차원에서 전라북도 새만금 지역 내 2차전지 소재 산업 투자를 장려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국내 2차전지 신규 생산 거점 확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양사간 니즈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자본금 책정을 위해 파트너 법인과 소통하고 있다. 해당 절차가 완료되면 유상증자 자금 납입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협의가 장기화될 것을 고려해 납입일을 여유있게 조정해 뒀다는게 하이소닉 측 입장이다.

하이소닉 관계자는 "투자자 측이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납입일 연기를 요청한 것이 아니라 합작법인 설립 논의 건으로 회사가 투자자 측에 납입 연기를 요청한 것"이라며 "투자 규모를 확정한 다음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순서로 이뤄질 예정이고 납입 일정은 우선 보수적으로 연기해 둔 상황"이라 설명했다.


2차전지 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대주주 손바뀜 이후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역량 확보에 착수했다. 하이소닉은 당해 7월 최대주주가 기존 '녹원씨엔아이'에서 '아노28'로 변경됐다. 이와 동시에 특수관계자로 2차전지 패키징 소재사인 '대진첨단소재'가 포함됐다. 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신사업 진출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으로 하이소닉은 내부에 2차전지 사업부를 신설했다. 올해 관련 인력을 새롭게 충원해 업무를 직접 관장하고 있다. 2차전지 수주 대응을 위해 공장도 임대했다. 현재 내부 기자재 등 설비 발주를 완료한 상태다. 이를 통해 최근 신규 수주한 2차전지 부품 제조설비 공급 계약에 대응할 방침이다.

다만 근래 주가 변동성은 크게 확대됐다.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이 두 차례 밀리면서 내림폭이 커졌다. 실제 이날(10일) 종가는 주당 8410원으로 지난 5월말(1만480원) 대비 약 20% 내렸다. 이날 기준 최근 한 달간 투자수익률은 마이너스(-) 9.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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