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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Watch]'확 바뀐' 거래소 심사...특례상장 '역대 최대' 유력연초 이후 기술성장기업 증시 입성 22건…업무 증가에도 오히려 상장 증가

안준호 기자공개 2023-08-14 07:51:54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0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기업이 역대 최다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22곳이 상장을 완료했다. 심사 진행 중인 기업도 10개 사가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 최고 기록이던 2021년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어느 때보다 바쁜 상반기를 보냈다. 표준기술성평가모델 적용과 예비상장 기업을 위한 지방 순회 로드쇼, 특례상장 제도 개편 논의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했다. 증권가 안팎에선 업무량 폭증에도 불구하고 거래소의 상장 유치 의지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소, 제도 개편 등으로 숨가쁜 일정…최근 한달 사이 심사 가속도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날까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기술성장기업(기술평가특례+성장성특례)은 총 22곳이다. 1월 티이엠씨를 시작으로 1분기와 2분기 각각 7개 사가 상장했다. 3분기 들어서는 심사 속도에 탄력이 붙으며 한 달 만에 8곳이 상장을 마쳤다.

당초 증권사 IPO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특례상장 기업의 예비심사가 예년 대비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실제 연초 예심을 신청했던 일부 기업은 아직까지 심사 승인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거래소의 업무량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연초 인사로 심사부 구성원이 대거 바뀐 것에 이어 업무 일정도 유난히 빡빡했다는 것이다.

실제 상반기 거래소 코스닥 상장심사부의 업무량은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각종 제도 개편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며 심사와 함께 출장 등을 병행하는 일정이 이어졌다. 연초엔 지난해부터 추진했던 표준기술평가모델이 본격적으로 적용됐다. 2분기 무렵에는 금융위원회와 함께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편을 추진하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최근 발표된 금융당국의 특례상장 개편안은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조달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심사 주체인 거래소가 맡아 추진해야 하는 과제도 상당하다. 신청 단계에서 새로은 요건인 ‘초격차 기술 특례’를 만들고, 특례 유형도 보다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했다. 6월에는 서울과 주요 거점 도시를 직접 방문해 ‘찾아가는 기술특례상장 로드쇼’도 진행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가 연초 이후 특례상장 개편안 구상에 들어가면서 거래소 심사역들도 참여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고 한다”며 “이 때문에 일부 기업의 심사가 지연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초 이후 22개 기업 특례상장, 역대 최대 규모 기록 가능성

다만 현재까지 상장 추이를 보면 이런 사례를 일반화하긴 어렵다. 절대 규모만 놓고 보면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증시 입성은 오히려 예년 대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 달 사이에만 8곳이 상장을 마쳤다. 상반기 사례들까지 합하면 총 22개의 특례 기업이 상장했다. 올해 3분기 중 지난해 연간 규모(28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 추세를 유지한다면 역대 가장 많은 특례상장 기업이 등장했던 2021년 규모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2005년 도입된 특례상장 제도는 2018년을 기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을 제외하면 매년 상장 기업이 증가했다. 현재 예비심사를 청구한 특례상장 기업은 16개 사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31개 사 이상의 규모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증권가에서는 거래소의 상장 유치 노력이 예년 대비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무량이 늘었음에도 예심 승인 사례가 증가세를 보인 것도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연초부터 각 증권사 IPO 부서에서는 거래소가 시장 친화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었다.

한 증권사 IPO 본부 관계자는 “제도 개편안 준비와 함께 일시적으로 특례상장 기업 심사가 밀린 측면이 있긴 하다”며 “다만 최근에는 승인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고, 연초 선임됐던 상장부 심사인력들이 적극적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어 연간 기준으로는 상장 사례가 늘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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