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기대감에…여행레저·화장품 '급등' 미래에셋 'TIGER 여행레저' 1주일 수익률 10.15% 최상위
황원지 기자공개 2023-08-14 12:59:1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4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주 ETF 수익률 1위는 여행레저와 화장품 등 소비재가 차지했다. 지난주 중국 정부가 한국에 대한 단체여행을 6년만에 허용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커 유입 기대감에 호텔신라, 파라다이스, 아모레퍼시픽 등 소비재 관련주가 치솟으면서 ETF 상품의 수익률 역시 상위권을 휩쓸었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의 'TIGER 여행레저'가 최근 일주일간 10.15%의 수익률을 기록, 국내 전체 ETF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2015년 10월 상장한 이 ETF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17.01%로, 올해 들어 수익률을 소폭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주 수익률 상위권에는 소비재 관련 ETF가 포진했다. 2위를 기록한 건 미래에셋운용의 'TIGER 화장품'으로, 8.8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VITA MZ소비액티브',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중국소비테마'등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0일 중국 정부가 한국에 대한 단체여행을 허용하면서 기대감이 치솟은 영향이다. 중국 정부는 이날 한국, 미국, 일본, 튀르키예, 독일 등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2020년 1월 자국민의 국외 단체여행을 전면 금지했다가 올해부터 차례로 허용하고 있다. 한국은 2016년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은 뒤 사실상 단체여행이 금지됐었으나 이번 조치로 허용됐다.
관련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발표 직후 단체관광 상품 판매가 시작됐고,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몰렸던 제주도에서는 하루만에 53척의 크루즈선이 기항을 예약했다. 지자체와 관광업계는 중국 추석인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9월 29일~10월 6일) 무렵부터 유커가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호텔신라와 아난티, 롯데관광개발, 아모레퍼시픽 등 관련주 주가도 지난주 급등했다.
'TIGER 여행레저'가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종목도 호텔신라(11.23%)로 1주일 수익률이 18.93%를 기록했다. 이어 파라다이스(10.17%), 대한항공(9.28%), 강원랜드(9.10%), 아시아나항공(8.18%), 하나투어(7.64%) 등을 보유하고 있다. 보유 종목 대부분이 중국 관광객 유입에 따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업권으로 지난주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수익률 2위를 기록한 'TIGER 화장품'은 아시아 한류시장의 중심인 화장품 산업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코스맥스(12.13%), 아모레퍼시픽(10.59%), 아모레G(10.30%), 한국콜마(10.10%), 파마리서치(9.60%), LG생활건강(8.93%) 등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리오프닝에 따라 대부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지난주 주가도 탄력을 받았다.
중국 내수소비시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테마에 투자하는 'TIGER 중국소비테마'도 지난주 성과를 냈다. 해당 ETF는 중국에 진출해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국내 기업 중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기업들에 투자한다. 코스맥스,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화장품 기업 뿐만 아니라 파라다이스, 호텔신라 등 관광업과 CJ CGV 등 문화산업까지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8월 첫째주 성과를 냈던 바이오 ETF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바이오 섹터가 지난 1년간 크게 주저앉은 가운데 소폭 반등한 영향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Fn유전자혁신기술'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지난주 8.11%, 7.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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