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성과 보수]전병구 현대카드 부사장, 카드사 '연봉킹' 등극카드사 중 유일하게 실적 개선 성공…상반기 6억5000만원 보수 수령
박서빈 기자공개 2023-08-24 11:36:41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2일 15:5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전병구 부사장이 정태영 대표이사(부회장) 다음으로 높은 보수를 받았다. 공동 대표이사인 김덕환 부사장보다 높은 보수를 받았다.카드사 CFO 중에서도 가장 높은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 5억원 이상을 수령한 임원의 보수를 공시해야 하는데, 카드사 CFO 중 전 부사장만 보수가 공시됐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병구 부사장은 올 상반기 6억50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1위인 정태영 대표이사는 12억3100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오승필 부사장과 김덕환 대표이사가 각각 6억3800만원, 5억2900만원을 보수로 지급받았다.
전 부사장은 카드사 CFO 중에서도 높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카드·롯데카드·KB국민카드·신한카드·하나카드·우리카드 등 카드사 CFO 중 연봉이 공시된 이는 없었다.
세부적으로 전 부사장은 3억50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1월부터 6월까지 매달 5830만원을 급여로 지급받은 것이다. 현대카드는 임원보수지급기준을 바탕으로 직급과 직책 그리고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급여를 결정하고 있다.
상여로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억9300만원을 수령했다. 현대카드는 보수위원회에서 결정한 기준에 따라 전사손익목표달성율 및 연간 사업성과 업적에 대한 기여도를 고려해 기본연봉의 최대 70% 이내에서 연 1회 성과급을 지급한다. 전 부사장의 1년 급여가 7억 정도임을 고려했을 때 전 부사장의 성과금은 41%로 책정됐음을 알 수 있다.
높은 보수의 배경엔 현대카드의 호실적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이 금리인상, 경기침체 등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현대카드만 유일하게 실적 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현대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4135억원에서 올 상반기 3176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이 23.2% 감소했다.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7%, 8% 줄었다.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029억원으로 전년 동기(1976억원) 대비 2.7% 늘어났다. 현대카드 외 1년 전보다 당기순이익이 늘어난 롯데카드의 경우 자회사 로카모빌리티 매각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다. 전체 카드사 중 실적 개선에 성공한 카드사는 사실상 현대카드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현대카드는 새로운 주력사업인 신용판매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현대카드는 카드대출 영업을 축소하는 대신, 애플페이 도입 등을 통해 신용판매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3월 애플페이 도입에 성공했다.
현대카드의 신용판매 취급액은 올 상반기 71조6188억원으로 전년 동기(62조4868억원) 대비 14.6% 증가했다. 신용판매 부문에서 상위 4개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신용판매 취급액이 가장 많은 신한카드는 같은 기간 75조403억원으로 전년 동기(70조8922억원) 대비 5.8% 증가했다. 2위 자리를 지킨 삼성카드는 73조7895억원으로 신용판매 취급액이 전년 동기(69조6954억원) 대비 5.9% 증가했다. 4위인 KB국민카드는 신용판매 취급액이 61조5323억원에서 62조8261억원으로 1년 동안 2.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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