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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 대표이사 전격 교체 ‘수익성 개선’ 사활 신호정 오리온그룹 경영관리 상무 신임 대표로 발탁, 경영 효율화 나설 듯

김규희 기자공개 2023-08-23 17:18:44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2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화 투자·배급업체 쇼박스가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그동안 내부 출신 김도수 대표가 쇼박스를 이끌어 왔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실적 악화가 지속되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모회사에서 경영관리 업무를 담당한 인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해 사업구조 개편 등 경영 효율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쇼박스는 최근 신호정 오리온홀딩스 경영기획팀장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아직 대외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로, 향후 이사회를 열고 주총을 통해서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1973년생인 신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12년 오리온 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14년부터 5년간 경영관리팀장으로 근무했다. 2019년부터는 경영지원 및 경영기획팀장 상무를 역임하다 최근 쇼박스 대표에 발탁됐다.

그룹 안팎에서 대표적인 ‘관리통’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오리온 그룹에 합류한 뒤 줄곧 경영관리 업무를 맡으며 전문성을 쌓았다. 신 상무는 담철곤 회장의 장남인 담서원 상무와 함께 그룹의 신사업 등 전략, 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쇼박스 대표로 자리를 옮긴 신 대표는 현재 업무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쇼박스의 재무상태에서부터 성장 전략까지 담당자들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본격적으로 사업구조 개편에 나설 전망이다.


쇼박스 실적은 최근 10년 동안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지난 2015년 142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6년 1259억원, 2017년 1027억원으로 감소한 뒤 2018년에는 685억원을 기록하며 백억원 단위로 내려앉았다.

2019년 787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반등하는 듯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매출액 468억원을 기록하며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같은 기간 수익성도 악화해 2020년 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

2021년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2022년 개봉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비상선언’, ‘압꾸정’이 잇따라 흥행에 참패하면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오리온 그룹이 한계를 느끼고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는 ‘매각설’이 돌기도 했다.

이후 쇼박스는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냈다. 주력 사업인 영화 투자·배급에 머물지 않고 드라마, 영화 제작 등 콘텐츠 기획·제작 시장에도 손을 뻗쳤다.

덕분에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112억원 대비 35.3% 증가한 151억원을 기록할 수 있었다. 영업손익도 마이너스(-) 29억원에서 800만원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쇼박스는 새로운 대표와 함께 경영 효율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OTT 등으로 최근 미디어 콘텐츠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사업구조 혁신, 효율적인 투자관리를 통해 실적 개선 및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쇼박스 관계자는 "신 상무는 아직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은 아니다"며 "신규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향후 이사회, 주총 등 절차를 거쳐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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