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계 숨은 강자' 투데이아트, IPO 나선다 아이돌 앨범·책자 등 제작 '알짜기업', 코스닥 입성 추진…아이돌 글로벌 활약 덕 실적 고공행진
김경태 기자공개 2023-09-01 09:12:0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0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숨은 알짜 기업으로 꼽히는 투데이아트(todayart)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투데이아트는 IPO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을 국내 증권사들과 논의 중인 단계로 조만간 주관사가 확정될 전망이다.투데이아트는 아이돌그룹 앨범을 비롯한 굿즈 제작에 특화한 사업을 펼치는 곳이다. 국내 최상위 엔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최근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IPO 성사로 한 단계 발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복수 증권사와 IPO 논의, 코스닥 시장 '노크'
투데이아트 경영진은 최근 IBK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를 접촉해 IPO에 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아울러 법률 전문가에도 자문을 받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업계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관사는 이르면 내달 초께 정해질 전망이다. 코스닥에 상장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조달 자금 등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투데이아트는 명진아트에서 2004년 분할돼 설립한 기업이다. 박장선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숨은 알짜 기업으로 꼽힌다. 국내 가수의 앨범과 화보집 등의 인쇄, 굿즈 제작 등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아이돌그룹의 앨범과 책자, 브로슈어, 굿즈 제작에 강한 면모를 갖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각 엔터사에서 소속 아이돌그룹이 신규 앨범이나 화보집 등을 내면 대부분 투데이아트에 일감을 맡겼다. 최근에는 BTS의 소속사로 유명한 하이브와도 거래관계가 형성됐다.
투데이아트가 상장을 추진하는 배경은 시설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투데이아트는 파주에 공장을 두고 있다. 최근 2공장을 건립했고 조만간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그런데 고객사의 주문이 급증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3공장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생산역량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류로 인해 해외 수출품 제작이 늘어나고 있어 시설을 늘려야 한다"며 "3공장 건립을 위해 1공장과 2공장 사이의 부지를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12월까지는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향후 주관사와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실적 고공행진, 올 7월 누적 매출 1000억 상회
투데이아트의 최근 실적은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류 열풍으로 국내 아이돌그룹이 해외에서 큰 활약을 펼치면서 고객사에서 앨범과 브로셔 제작 등에 대한 주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투데이아트에서는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작년 별도 매출은 1123억원으로 전년보다 20.5% 증가해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비슷한 188억원, 141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3년 연속 늘었다. 작년에는 213억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이는 경쟁사의 성과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국내에서 투데이아트와 유사한 사업을 펼치는 곳으로는 예인미술이 있다. 예인미술 역시 최근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작년 매출은 500억원이다.
올해 연간 실적도 작년의 성과를 넘는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올 7월까지 1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거뒀다"며 "수주 물량을 고려할 때 올해 매출을 많게는 2000억원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데이아트의 재무구조도 탄탄한 편이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64.9%로 전년 말보다 26%포인트(p)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는 49%로 2.5%p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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