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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박스 급작스런 수장교체, 한시적 등기 대표이사? 내정된 신호정 상무는 '경영총괄', 등기 상 대표에 오른 이제용 수석부장

김선호 기자공개 2023-09-05 14:56:58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그룹이 위기에 처한 쇼박스의 대표 교체 카드를 꺼내고 체질 개선과 함께 신성장 동력을 탑재해나가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이뤄진 인사로 쇼박스 등기에 표기한 대표와 실제 담당 임원이 불일치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주사 오리온홀딩스의 자회사인 쇼박스가 김도수 전무에서 이제용 수석부장으로 대표가 교체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다만 오리온그룹에서는 최근 신호정 상무를 쇼박스 대표로 내정한 상태였다. 때문에 실질적으로 쇼박스 대표 업무는 신 상무가 맡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등기 상 대표로 선임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에서 신 상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대표로 오르는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수석부장을 일시적으로 신규 대표로 선임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전 대표인 김 전무를 제외하면 사내이사는 이 수석부장이 유일하다.


올해 2분기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임원 현황을 살펴보면 사내이사는 김 전무, 이 수석부장 2명으로 구성됐다. 이외 박의만 전 국세청 국세공무원 교육원장, 윤영미 대통령 소속 2050탄소중립위원회 위원, 안종환 전 코리아e플랫폼 대표 3명이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러한 구조에서 김 전무가 사임을 하게 되면 다른 사내이사가 대표를 맡을 수밖에 없다. 물론 미등기 임원으로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만 쇼박스 이사회 구성원으로 합류하고 있지는 않다. 이외 임원은 없다.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신 상무가 쇼박스의 대표가 맡는 업무를 수행하되 등기 상에는 이 수석부장이 대표로 표기되는 불일치가 발생했다. 그만큼 오리온그룹으로서는 긴급하게 쇼박스의 대표를 교체해야만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쇼박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했다. 이를 통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기는 했지만 756만원으로 수익성이 강화됐다고 평가하기에는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 사업구조을 유지하는 것으로는 성장을 이뤄낼 수 없다는 판단이다.

쇼박스에 따르면 대표로 내정된 신 상무는 오리온그룹에서 경영지원과 경영기획팀장을 지내면서 기획와 전략 등 신사업을 발굴하는 업무를 맡았다. 특히 담철곤 회장의 장남인 담서원 상무와 함께 신사업 등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했다는 점도 쇼박스 대표로 내정된 이유다.

다만 주총을 거치기 이전까지는 내정된 상태로 쇼박스의 경영을 총괄해야만 하는 한계가 있다. 또한 현재로서는 김 전무가 사임하면서 이 수석부장만이 유일한 사내이사로 자리하게 됐다. 주총 이전까지 이 수석부장이 등기 상 대표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쇼박스 관계자는 "김 전무는 일신 상의 사유로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며 "현재는 이 수석부장이 유일한 사내이사로 실제 대표로 내정된 신 상무가 이사회와 주총 절차를 통해 대표로 선임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대표직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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