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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비 마친 NH벤처투자, 드라이파우더 확보 돌입 한국성장금융 출자사업 Co-GP로 제안서 제출, 계열사 LP '지원사격'

이효범 기자공개 2023-09-08 08:36:4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4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벤처투자가 올들어 취임한 김현진 대표이사 체제 아래 처음으로 한국성장금융의 출자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조직을 재정비하는데 주력해오다 본격적으로 드라이파우더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계열사를 등에 업고 해외 운용사와 연합전선을 구축해 출사표를 던졌다.

4일 한국성장금융에 따르면 NH벤처투자는 아우어크라우드 제너럴 파트너(OurCrowd General Partner, L.P.)와 공동운용(Co-PG) 형태로 기술혁신전문펀드(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위탁운용사(GP)로 지원했다. 아우어크라우드는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투자사다.

이 외에 △스파크랩파트너스-Anthill Capital Pte Ltd. △CLSA Capital Partners Korea-대신프라이빗에쿼티 △IMM Investment Global Limited △아크앤파트너스 △인터베스트-ILHAM Capital 등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2곳의 GP를 선정하는데 6곳이 지원한 것으로 경쟁률은 3대 1이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분야 지원자격은 해외 연락 사무소 또는 지사 등을 보유한 국내 운용사, 국내-해외 운용사 공동운용(Co-GP), 국내에 상주 인력이 있는 사무소 또는 지사를 갖고 있는 해외 운용사 등 3개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하면 된다. NH벤처투자는 당장 해외 사무소나 지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공동운용 형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의 네트워크를 통해 아우어크라우드 제너럴 파트너와 손을 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해외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수행하는 국내기업 또는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국내기업이 해당한다. 또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수행하는 해외기업 또는 한국에 연구소를 설립한 해외기업도 포함된다. GP로 선정되면 이에 해당하는 기업에 출자금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해당 분야를 통해 선정된 GP는 400억원을 출자받아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NH벤처투자는 GP로 선정될 경우 자체자금 60억원을 비롯해, NH농협은행 45억원, NH농협캐피탈 30억원, NH투자증권 65억원 등 계열사를 통해 총 200억원을 모집한다. 한국성장금융과 아우어크라우드로부터 각각 400억원 씩 출자받아 펀드를 결성한다.

NH벤처투자는 국내 기업에 투자하고 아우어크라우드가 해외 기업에 투자한다. 철저한 역할분담에 따른 전문성 강화를 토대로 펀드를 운용해 나갈 계획이다.

NH벤처투자는 이번 출자사업을 기점으로 드라이파우더 확보에 전력투구를 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점차 정상화 될 것으로 보고 내년에 투자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에 앞서 당분간 투자 실탄 마련에 주력할 전망이다.

NH벤처투자의 운용자산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총 9개 펀드, 2612억원이다. 다만 올해 새로 결성한 펀드는 없다. 김 대표는 NH벤처투자를 상위권 벤처캐피탈(VC)로 도약시킨다는 포부다. 당분간 트랙레코드 쌓기와 운용자산을 키우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삼성SDI를 거쳐 무한투자, 인터베스트, SBI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올들어 NH벤처투자 대표이사로 취임해 경영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연세대 세라믹공학 학사와 KAIST 무기재료공학 석사를 마쳤다. 또 연세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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