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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파트너 소렌토, '이뮨온시아' 지분 매각 추진 파산에 따른 불가피 한 결정…'유한양행' 단독 참여 거론

최은진 기자공개 2023-09-07 14:51:46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6일 0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의 자회사 이뮨온시아의 주주구성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과 합작한 파트너사가 파산된 데 따라 지분 매각 딜(Deal)이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이 입찰에 단독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공식적으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소렌토 지분 44% 매각 입찰 진행, 유한양행 유력한 '원매자' 거론

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소렌토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가 보유하고 있는 이뮨온시아 보통주 2300만여주에 대한 매각이 진행 중이다. 지분율로 따지면 약 44%로 파악된다. 현재 원매자와 조건 등을 협상하는 과정으로 전해진다.

입찰에는 유한양행이 단독으로 참여할 것으로 전해지지만 공식적으로 확인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유한양행은 이뮨온시아 지분 48%를 쥔 최대주주이다. 소렌토테라퓨틱스가 보유한 지분도 역시 적잖은 규모인 만큼 이뮨온시아에 대한 주도권을 위해선 유한양행이 확보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만일 소렌토테라퓨틱스가 쥔 지분까지 사들이게 되면 유한양행은 90% 이상을 보유한 압도적 최대주주가 된다. 다만 메리츠증권 등 우선주를 보유한 재무적투자자(FI)가 있기 때문에 실질적 지배력은 다소 축소될 수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해당 지분을 매수할 지 여부를 검토 중인 상황이지만 그 이상을 말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진행 중인 딜에 대해선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2월 파산보호 신청, 유동 가능자산 매각 당연한 수순

이번 소렌토테라퓨틱스의 이뮨온시아 지분 매각 딜은 당연한 수순이다. 소렌토테라퓨틱스가 파산신청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만큼 유동 가능한 자산은 전부 매각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소렌토테라퓨틱스는 2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에서 패하면서 유동성 압박에 처했다. 항암제 신빌록(Cynviloq) 판매권을 두고 낸트파마 등을 고소했던 게 화근이었다.

재판에서 패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물어줘야 하는 채무부담에 처했고 지난 2월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현재 파산법원 감독 하에 구조조정을 진행해 기업회생을 모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자회사 사일렉스 홀딩(Scilex Holding) 매각도 추진됐다고 전해진다.

이뮨온시아 지분 매각 딜 역시 같은 맥락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딜은 단순한 지분매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신약개발 합작사인 만큼 지분가치에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가치 등이 포함된다. 주주들간 공동 연구개발을 위해 약정 혹은 업무분담 등이 얽혀있기 때문에 가격협상이 쉽지 않은 복잡한 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뮨온시아가 상장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은 올해 말이다. 이를 감안하면 지배구조 정리 작업은 해당 기간 내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은 '돈', 소렌토는 '기술'…PD-L1 표적 파이프라인 글로벌 임상 2상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과 소렌토테라퓨틱스가 2016년 합작 설립한 면역항암제 개발사다. 당시 유한양행은 1000만달러, 약 120억원을 투자했다. 소렌토테라퓨틱스는 개발 중이던 '면역체크포인트 항체' 후보물질 3종의 기술을 제공했다. 이뮨온시아 이사회 5명 중 대표이사를 포함해 3명의 이사 선임권한을 유한양행이 쥐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IMC-001, 미국과 한국 그리고 중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IMC-002 등이 있다. 2021년 7월 대표이사로 전 국립암센터 폐암센터장을 맡았던 김흥태 교수를 영입해 임상 속도를 높였다.

이 중 'IMC-001'은 PD-L1을 표적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가 가장 빠른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이다. NK-T세포 림프종(NKTCL)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상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스위스 루가노에서 개최된 제17회 국제림프종학회(ICML)에서 해당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측정 가능한 병변이 있는 환자 12명 중 7명이 완전관해(CR), 1명이 부분관해(PR) 반응을 보여 전체 반응률(ORR) 66.7%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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