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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M 톺아보기]삼표그룹 3세 정대현 사장, 이사회 첫 역량평가는정도원 회장 등 오너가, 글로벌 '강점'…신임 대표이사 BSM 미반영

김동현 기자공개 2023-09-12 07:19:12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7일 0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멘트 업계가 대체연료 도입 및 친환경 시멘트 생산 등 환경 분야를 시작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회사의 ESG 현황을 공개하며 투명성과 신뢰도를 잡기 위한 노력도 이어 나가고 있다.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환경, 사회 지표와 달리 지배구조는 한눈에 그 역량이나 이사회 운영 효율성 등을 알아보는 데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이에 재계는 이사회 역량 구성표(BSM·Board Skills Matrix)를 도입해 이사회 구성원의 전문성과 다양성 등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시멘트 업계도 이사회 BSM을 도입하고 있는데 삼표시멘트가 그 스타트를 끊었다.

삼표시멘트를 비롯한 한일시멘트·한일현대시멘트(한일시멘트그룹), 쌍용씨앤이, 아세아시멘트·한라시멘트(아세아그룹), 성신양회 등 국내 주요 시멘트 회사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2022년 기준) 발간을 완료했다. 이들 7개사 가운데 BSM을 공개한 곳은 삼표시멘트와 성신양회 등 두 곳뿐이다.

성신양회보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이 빨랐던 삼표시멘트의 BSM은 총 7개 지표로 구성됐다. △리더십 △산업 △재무회계 △파이낸스·리스크 △법률 △글로벌 △ESG 등이다. 올해 3월 기준 이사회 구성원이 가진 개별 역량을 표기한 것으로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을 꼽으라면 오너 3세인 정대현 사장을 들 수 있다.

삼표시멘트는 정 사장에 대해 리더십과 산업, 글로벌 분야에서 역량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1977년생인 정 사장은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MBA를 마치고 2006년 삼표그룹 과장으로 입사해 삼표기초소재, 삼표레일웨이, 삼표시멘트 등 계열사를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았다.



삼표시멘트의 전신인 동양시멘트가 삼표그룹에 편입된 2015년 9월 영업부문 부사장으로 이사회에 입성했고 이후 지금까지 삼표시멘트 사내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2018년 대표이사를 맡은 이력도 있다.

지금은 삼표레일웨이, 에스피네이처, 에스피에스엔에이 등 계열사 전반의 사내이사직을 수행하며 삼표시멘트와 연계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리더십과 산업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다른 사내이사진에게 부족한 '글로벌'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으며 이사회 다양성과 전문성을 채웠다.

아버지인 정도원 회장 역시 정 사장과 동일하게 리더십, 산업, 글로벌 분야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가를 제외한 사내이사진 가운데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은 인물은 올해 새롭게 사내이사에 합류한 김희성 경영기획본부장(상무) 한명뿐이다.

다른 사내이사진들은 리더십과 산업 항목을 동일하게 채우면서도 각기 다른 분야의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7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고 있는 이종석 부사장의 경우 재무회계, 파이낸스·리스크, ESG 등 거의 전영역을 아우른 인물로 평가받았으며 심연석 안전환경본부장(상무)은 ESG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7월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이사회에 입성한 배동환 전무(생산본부장)와 이원진 전무(영업본부장)는 평가에서 제외됐다. 이외에 사외이사 3명(고흥·나정균·김종열)은 ESG 항목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이사회에 부족한 파이낸스·리스크나 법률, 재무회계 등을 채운 인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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