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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지금]IR, 올들어서만 11번…글로벌 투자자와 소통 이어간다①엔데믹에 대면 NDR 활발…클라우드·AI 기반 SCM 비즈니스 확장, 주가 반전 노린다

이상원 기자공개 2023-09-19 11:02:42

[편집자주]

국내 시스템통합(SI) 1위 기업이자 삼성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이끄는 삼성SDS가 대대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과 함께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가속화하면서다. 이에 비수익성 사업은 과감하게 축소하고 클라우드와 AI를 중심으로 전환하며 그룹 내 가장 혁신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SDS 변신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올들어서만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1번의 IR행사를 진행했다. 그것도 국내외 가릴것 없이 직접 투자자를 만나며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시절 비대면 방식에서 탈피해 적극적인 IR 활동에 나선 모습이다.

활발한 IR 활동에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삼성SDS의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 클라우드 전환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엠로와 인포와이즈 등 강소 기업을 인수하며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결국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투자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외 대면 IR 본격화, 글로벌 투자자 접점 넓힌다

삼성SDS는 올들어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11번의 IR을 진행했다. 특히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올해부터는 직접 투자자와 만나 접점을 늘리고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내에서 9번,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2번의 투자 컨퍼런스 참석 또는 Non-Deal Roadshow(NDR)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5월 HSBC와 함께 홍콩과 싱가포르에 방문해 NDR을 진행함으로써 오랜만에 해외 투자자를 직접 만났다. NDR은 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IR 활동이다. 다만 현장에서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글로벌 대형 투자자들이 홍콩과 싱가포르에 어카운트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들 국가에서도 충분한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

해외 NDR에 이어서 골드만삭스증권이 개최한 TechNet Conference에 참석해 구체적인 사업 전략과 경영 실적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과 7월에는 삼성 글로벌 인베스터스 컨퍼런스에 참여해 국내외 투자자들과 소통했다. 해당 행사는 삼성증권 주관으로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20년을 맞은 국내 최대 규모의 투자 컨퍼런스다.

삼성SDS는 2014년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후 2015년 처음으로 IR을 개최했다. 당시 국내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실적을 발표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다 2017년 들어 본격적으로 IR활동을 실시해 왔지만 여전히 실적 발표 위주의 행사였다.

IR 전략의 근본적인 전환은 2019년에 이뤄졌다. 당시 홍콩과 싱가포르를 방문해 회사를 알리기 시작했다. 그해 뉴욕, 몬트리올, 토론토 등 북미 지역을 비롯해 런던을 직접 방문하며 네트워크를 넓혀갔다. 이와 함께 회사의 비전을 소개하는 '리얼 서밋(REAL Summit)' 행사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그러다 이듬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든 IR 활동을 비대면 형식의 컨퍼런스콜로 전환했다. 본격적인 국내외 NDR을 시작하던 삼성SDS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다양한 투자 컨퍼런스와 Roadshow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클라우드로 대전환 알리기 나섰다, IR 활동 강화에 주가도 '꿈틀'

삼성SDS의 활발한 IR 활동은 비즈니스 전략 변화로 비롯됐다. 2021년 황성우 대표 취임후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SDS의 대응이 다소 늦었던 만큼 적극적인 투자와 대규모 인적 자원을 투입했다. 패스트 팔로워다운 모습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격차를 빠르게 줄여가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구글 등 미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한국 시장 역시 마찬가지 이들의 주도 아래 있다. 국내 공공 시장만 보안 인증 문제로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등이 차지하고 있다. 삼성SDS는 이들에 비해 후발주자지만 CSP, MSP, SaaS를 모두 제공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SDS는 현재 과천, 구미, 수원, 상암, 동탄 등 전국 각지에 5곳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22년 세운 고성능 컴퓨터(HPC) 전용인 동탄 데이터센터의 경우 2027년까지 총 259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동탄 데이터센터는 2027년 최종 완공을 목표로 앞으로 4년 동안 나머지 약 1000억원을 점진적으로 투자한다. 이외 수원 데이터센터에도 314억원 규모 투자가 진행중이다. 노후 설비를 교체해 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생성형 AI 기반의 물류관리시스템(SCM)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AI 기반 물류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를 인수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엠로의 자회사이던 인포와이즈도 함께 계열로 편입됐다.

이러한 사업 전환과 대규모 투자 등에 대한 IR을 강화하자 주가가 가장 먼저 반응하고 있다. 지난 6일 삼성SDS 주가는 15만4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연초 대비 14.7% 가량 올랐다. 기관투자자 수급이 개선된 점이 주효했다. 지난 8월부터 약 한 달 동안 기관투자자들은 삼성SDS 주식을 1520억원 순매수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IR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IR 전략에 변화가 생긴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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