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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키움인베, '유증 효과' 영업수익 2배 껑충키움증권서 자본 수혈, GP 커밋 재원…AUM 확대, 관리보수 증가 선순환

이효범 기자공개 2023-09-18 09:31:58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4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올해 상반기 한층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외형 확장 기반을 구축한 이후 운용 규모를 키운게 게 주효했다. 올들어 관리보수가 증가했고 포트폴리오 기업 회수에 따른 성과보수가 반영되면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영업수익이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76억원, 반기순이익 2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117.09% 증가했고 반기순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반기 영업수익은 최근 5년간 최고치로 나타났다.


이처럼 영업수익이 큰폭으로 증가한 건 관리보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말 기준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 VC+PE)은 5896억원이다. 1년 뒤인 2022년말 기준으로 7814억원으로 2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이 증가한 건 관리보수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며 "또 일부 포트폴리오 부분 회수에 따른 성과보수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말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외형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주주배정 방식으로 152억54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최대주주인 키움증권이 자금을 댔다. 덕분에 키움인베스트먼트의 자기자본은 2022년말 기준 830억원에 달할 정도로 불어났다. 2021년말 자기자본은 725억원이었다.

벤처캐피탈(VC)의 자기자본은 통상 운용사 출자금(GP커밋)으로 활용된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키움증권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아 외형 성장을 위해 GP 커밋으로 충당할 수 있는 여력을 키웠다. 실제로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유상증자 전후에 펀드를 잇따라 조성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각각 1개씩 펀드를 결성했다. 대략 2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11월 1414억원 규모의 키움뉴히어로5호디지털혁신펀드를, 12월 508억원 규모로 키움뉴히어로6호창업초기펀드를 각각 결성했다.

기존 AUM에 2000억원 가량이 추가되면서 올 상반기 관리보수가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펀드 운용규모의 1.5%를 관리보수로 책정한다고 가정할 경우 2000억원 증가에 따른 관리보수는 상반기 동안 약 15억원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관리보수 뿐만 아니라 성과보수도 영업수익 증가를 거들었다. 통상 펀드의 기준수익률을 상회할 경우 그 이상의 수익에서 일정 비율을 운용사(GP)가 성과보수로 수령한다. 키움인베스트먼트 역시 상반기 일부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부분회수를 진행하면서 성과보수를 영업수익으로 쌓았다.

영업수익이 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순손실 6억원을 냈다가 올해 상반기에는 순이익 25억원을 창출했다. 최근 5년간 반기순이익은 2019년과 2021년 각각 38억원을 냈다. 2020년과 2022년은 순손실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선방한 수준으로 보인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올 하반기에 펀딩 보다는 투자와 회수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말 드라이파우더는 2335억원에 달할 정도다. 더벨 리그테이블 상으로 15위에 랭크됐다. 더불어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더욱 적극적으로 회수에 나설 계획이다. 이 경우 성과보수 증가에 따른 영업수익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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