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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L중앙, 'K-콘텐츠' 연타석 흥행에 오버부킹 성공 스플릿 우려 불식, '닥터차정숙' 흥행 주효…2년물 수요 충분, 언더 증액 유력

손현지 기자공개 2023-09-22 13:36:31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0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LL중앙이 올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물량을 채우는데 성공했다. 고금리 기조에 BBB 하이일드급 금리 수준에도 총 500억원 모집에 680억원 주문이 몰렸다. 특히 2년물은 수요가 충분해 증액 가능성도 열려있다.

최근 '닥터 차정숙', '범죄도시', '킹더랜드'를 비롯한 여러 콘텐츠를 성공시키며 압도적인 제작 역량을 과시한 것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년물 개별민평 언더 모집 채워

IB업계에 따르면 SLL중앙은 19일 수요예측을 통해 총 500억원 모집에 680억원 가량 매수 주문을 받았다. 1년물 200억원 모집에 330억원, 2년물 300억원 모집에 35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제시한 금리밴드는 1년물 6.2~7.2%, 2년물은 7~8%다. 개별민평 수준은 1년물 6.726%, 2년물 7.997%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다.

당초 IB업계에서는 등급 스플릿에 대한 우려감도 나왔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신용평가는 SLL중앙 크레딧을 하이일드(high-yield) 등급인 BBB(안정적)로, 한국기업평가는 BBB+(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로 인해 연기금을 비롯한 주요 회사채 투자자의 수요예측 참여에 불리한 조건이 만들어졌다.

예상과 달리 2년물은 금리 하단에서 주문 수요를 채웠다. 증액 발행이 유력하다. 개별민평인 7.997% 보다 낮은 금리로 모집을 채운 것에 기인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LL중앙은 국내 최고 수준의 콘텐츠 제작 입지를 구축한 발행사"라며 "최근 닥터차정숙과 DP, 킹더랜드, 범죄도시 등으로 확인된 지적재산권(IP) 경쟁력이 투자 심리를 강하게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고금리 기조에도 공모채 발행에 꾸준히 나서고 있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도 회사채 세일즈에 만전을 기했다. 희망 금리밴드를 트렌치별로 고정해 입찰 참여자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1년물 밴드 상단인 7.2%는 BBB0 등급 1년물 민평금리인 6.726%보다 약 50bp 높았다. 2년물은 밴드 상단인 8%가 BBB0 등급 2년물 민평금리인 7.997%과 비슷했다.

금리 메리트를 앞세운 세일즈 전략은 크게 성공했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리테일, 국책은행, PE 등 다수의 투자자들이 입찰에 참여해 매입 경쟁을 벌였다. SLL중앙이 공모채 시장을 찾기 시작한 2021년 8월 이후 꾸준히 수요예측에서 충분한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

◇SLL의 탄탄한 콘텐츠 제작역량…K-콘텐츠 흐름 주도

SLL이 제작한 콘텐츠들이 연타석 흥행을 이어가면서 실적도 개선세다. '닥터차정숙'은 최고 시청률 18.5%를 기록했고, '킹더랜드'는 넷플릭스 글로벌TV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K-콘텐츠의 한류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BS와 디즈니플러스에서 동시방영된 '악귀'도 최고 시청률 11.2%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SLL은 올 2분기 매출 1792억원을 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7.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8억원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SLL의 모회사 콘텐트리중앙의 이익기여도도 높아졌다. 매출은 콘텐트중앙의 자회사 가운데 가장 크다.

SLL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던 건 작품 선정 전략을 바꾼 것에서 기인한다. SLL은 작품의 대중성에 초점을 맞춰 드라마를 제작했고 그 결과 연이어 흥행작을 내는 쾌거를 거뒀다.

SLL은 과거 드라마를 제작해 방송국에 우선 판매하고 흥행작만 OTT에 팔았다. 그러나 이제는 이제는 자체 제작 드라마를 OTT에 먼저 판다. 방송국은 OTT에 선판매된 드라마만 구입해 동시 방영하는 구조다. 여기에 더해 SLL이 콘텐츠의 해외 유통 대행권까지 확보하면서 이를 기반으로 추가 수익을 내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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