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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IBK은행, '젠더본드' 데뷔에 '글로벌 ESG투자자' 답했다여성 창업 지원 목적 '6억달러' 발행…'SSA' 우량 기관 이어 ESG투자금 '뭉칫돈'

윤진현 기자공개 2023-09-26 13:27:39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5일 09: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첫 젠더본드(Gender equality social bonds) 발행에서 흥행했다. 5년 단일물의 글로벌본드(144A/RegS)를 택했는데 20억달러의 최대 주문액을 쌓았다. 그 결과 6억달러 발행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아들 수 있었다.

특히 각국의 중앙은행, 국제기구 등 이른바 SSA(Sovereign, Supranational&Agencies) 투자자의 참여가 눈에 띈다. 더불어 여성 창업 지원 목적의 젠더본드로 구성해 ESG투자자금도 함께 몰렸다. 1년여간 공을 들인 투자자 미팅(IR)의 효과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주문액 20억달러…금리 30bp 절감 효과 '톡톡'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22일 오전(현지시간)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서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랜치(tranche·만기구조)는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꾸렸다.

북빌딩 결과 총 6억달러의 발행을 확정했다. 최대 주문액은 20억달러를 상회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모집액 대비 4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으며 빠르게 프라이싱을 마쳤다. 그 결과 금리도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이점을 챙길 수 있었다.

최종가산금리는 5년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5T) 대비 85bp 높은 수준으로 확정했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가 115bp였던 점을 고려하면 약 30bp가량 스프레드를 낮춘 셈이다. 이에 따라 쿠폰금리는 5.375%로 확정했다.

IBK기업은행은 매년 한국물 시장을 찾는 정기 이슈어 중 하나다. 지난해에도 3월과 10월 각각 캥거루본드(호주달러 표시 채권)와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이후 약 1년여만에 발행을 재개했다.

이번 발행을 계획하면서 비교적 투자 수요가 높은 5년 단일물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최근 미국국채 금리가 미국 경기 연착륙 기대감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 장기화 전망으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금리 변동폭이 크다 보니 중단기물 수요가 늘어난 상황이다.

◇각국 중앙은행+연기금 우량 기관 이어 ESG 투자자 적극 참여

이번 발행에서 투자자층이 더욱 견고해졌다는 후문이다. 특히 각국의 중앙은행을 비롯해 연기금 등 우량 투자자인 SSA 투자자에 약 35%(2억달러)가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SSA투자자의 경우 보수적인 투자 성향으로 인해 투자 참여를 유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IBK기업은행은 발행에 앞서 약 1년 동안 SSA 투자자를 대상으로 IR 과정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SSA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주문이 이뤄지면서 약 2억달러가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오랜 기간 진행해온 IBK기업은행의 젠더본드 IR 과정이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이 젠더본드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젠더본드는 사회적본드(Social Bond)의 일종으로 금융취약계층 지원 목적의 대출 자금으로 활용된다. IBK기업은행은 여성 창업부문 지원 목적으로 구체화한 상태다.

IBK기업은행이 젠더본드 발행을 IR 과정에서 적극 강조한 결과 국제 ESG 투자자들의 투자 참여도 이어졌다. 모집액의 절반(52.9%)은 ESG 관련 투자 자금으로 확인됐다.

ESG 수요도가 높은 시중 은행의 사회적 채권 다변화에 투자자도 반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올 4월 신한은행이 국내 최초로 젠더본드 발행을 마친 바 있다. 당시 신한은행은 5억달러의 글로벌본드 조달을 마무리했다.

IBK기업은행은 국제 신용등급은 AA급이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기업은행의 이번 글로벌본드에 각각 Aa2, AA-,AA- 등급을 부여했다. 이번 IBK기업은행의 달러채는 BoA메릴린치, 크레디아그리콜, HSBC, 미즈호, 나티시스, UBS 등 6곳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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