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인재 경영으로 '성장 훈풍' 이어간다 '넥토리얼' 3기 모집, 대규모 인턴 채용 예정…상반기 신작 호성적 눈길
황선중 기자공개 2023-10-11 15:55:3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1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이 올해 하반기 채용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 '넥토리얼' 3기 모집에 나섰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인해 대부분의 채용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오히려 넥슨은 3년 연속 세 자릿수 대규모 채용을 준비하는 모습이다.넥슨이 공격적으로 인력을 확보하는 이유는 성장 훈풍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올해 상반기 출시작이 연이어 흥행했다. 단순한 흥행이 아니라 장르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신규 지식재산권(IP)까지 발굴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넥슨은 지금의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젊은 개발 인재를 계속해서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 매서운 고용 한파 속 ‘세 자릿수 채용’…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
넥슨의 인턴십 프로그램 '넥토리얼'은 인턴 기간 넥슨의 기업 문화를 익히고 실무 경험을 쌓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넥토리얼이란 이름은 게임 입문자가 처음 접속해 게임의 세계관과 조작법을 익히는 '튜토리얼'에서 따왔다.
넥토리얼은 지난 2021년 첫 모집을 시작한 이후 3년 연속 세 자릿수 규모 채용을 단행했다. 1기와 2기 모두 90% 이상의 높은 전환율을 기록하며 넥슨의 대표적인 신규 인재 채용 트랙으로 자리잡았다.
넥슨의 행보는 최근 신규 채용에 보수적인 업계 전반의 상황과는 대조된다. 엔데믹 이후 국내외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진 탓에 IT 기업 대부분이 채용 계획을 축소하는 상황이다.
올해 넥토리얼 모집에 참여하는 넥슨의 자회사인 넥슨게임즈의 경우 지난 9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3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을 정도다. 넥슨게임즈는 올해 인력 규모가 전년대비 약 20% 증가했다. 채용 인원의 68%가 청년층이었다.
■ 성장세만큼 파격적인 보상과 건강한 근로 환경 조성
넥슨이 적극적인 채용을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은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신작 및 기존 게임의 성과에 있다.
올해 상반기 신작 '프라시아 전기'와 '데이브 더 다이버'가 괄목할 만한 흥행을 거뒀다. 여기에 올해 20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를 비롯해 '던전앤파이터', 'FC온라인(옛 피파온라인4)' 등 대표적인 라이브 게임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성과를 냈다.
넥슨은 인재 확보를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다. 지금의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 창의적인 역량을 가진 인재 영입과 임직원을 위한 확실한 보상 및 지원이 필수적이란 판단이다. 넥슨은 지난 2021년 전 직원 연봉을 800만원 일괄 인상한 것이 상징적이다.
또한 신입 사원 초임 연봉을 개발 직군 기준 5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파격적 보상 조치를 단행했다. 넥토리얼을 통해 입사하게 되는 인턴 직원들에게도 정규직 신입사원과 동일한 수준의 보상을 제공한다.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도 넥슨식 인재 경영의 핵심 중 하나다. 2018년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해 직원이 월 단위로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했다. 2019년에는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중에서 최초로 포괄임금제를 폐지했다.
■ “창의적인 미래 인재 확보가 혁신 성장의 동력”
지난 5일 모집을 시작한 넥토리얼에는 넥슨코리아, 넥슨게임즈, 네오플 등 총 3개 법인이 참여한다. 선발된 인턴들은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현업에 투입돼 실무 역량을 쌓는다. 인턴십 기간 충분한 자질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은 인재는 별도 인원 제한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넥토리얼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넥슨은 지난 2021년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넥토리얼 채용설명회 '채용의 나라'를 오는 14일 넥슨 판교 사옥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구직자는 현장에서 현직자 강연부터 채용·직무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정찰렬 넥슨 인사실장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곧 넥슨의 비전과 혁신을 실현하는 길"이라며 "넥토리얼 입사자들이 넥슨에서 함께 성장하고 무한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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