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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바이오텍, CGT CDMO 정조준하며 실적 개선 이룰까 김선진 대표 주도 CDMO 수주 기반 마련,녹십자 출신 안종성 연구소장 영입하며 재정비

홍숙 기자공개 2023-10-17 13:16:23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2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바이오텍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기반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을 강화한다. 아직까지 적자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김선진 대표가 취임함에 따라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녹십자에서 세포치료제와 CAR-T 치료제 개발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인력도 영입했다.

◇아직까지 적자 지속...수주 실적은 에스엘바이젠 정도로만 알려져

코오롱바이오텍은 2020년 코오롱생명과학으로부터 물적분할된 이후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2020년 매출은 183만원에서 2021년 11억원으로 큰폭으로 늘었지만 2022년 9억원으로 다소 감소세를 보였다. 여기에 영업손실은 2021년 61억원에서 2022년 73억원으로 영업적자 폭이 늘었다. 작년 기준 당기순손실도 103억원을 기록했다.


아직까지는 자체 품목 생산 외에는 이렇다 할 수주 실적이 없어 당분간 영업적자 상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알려진 코오롱바이오텍의 수주 실적은 2019년 에스엘바이젠과의 위탁생산(CMO) 계약 뿐이다. 해당 계약을 통해 코오롱바이오텍은 CGT 기반 허혈성 저산소 뇌병증(HIE) 치료제 후보물질 'BM102'에 대한 CMO를 맡았다.

기존에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에스엘바이젠 외 엑소스템텍 등 첨단바이오의약 품 개발 기업들과 엑소좀 치료제 및 줄기세포 치료제 등을 공급하고 있다. 또 TG-C 임상시료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일본에 공급될 예정이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에서 CGT 개발 기업은 많지 않았다.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도 CAR-T 치료제를 비롯한 CGT 약물이 시판되고 있지만 임상은 초기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체 CGT 파이프라인 중 절반 이상은 아직까지 전임상 단계 물질이다.

안종성 코오롱바이오텍 생산품질본부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2023 KoNECT 국제 컨퍼런스(KIC2023)에서 "CGT 분야 CDMO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100여개 이상의 신약개발 기업이 CGT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전임상과 임상 1상에 집중돼 있어 초기 단계 물질이 많고 관련 GMP 시설 구축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발맞춰 코오롱바이오텍 역시 CGT 분야 CDMO 사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현재 전통적으로 세포치료제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지씨셀(녹십자 계열사)과 차바이오텍 뿐만 아니라 SK팜테코도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안 본부장은 "녹십자와 차바이오텍 등이 기존 세포치료제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최근 CGT 분야 CDMO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코오롱바이오텍 역시 자체 제품 생산은 물론 시설 증축을 통해 국내 CGT 공정 개발 수요가 있는 곳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진 대표 주도 하에 CDMO 수주 나서...안종성 생산품질본부장 합 맞춰

올해 초 김선진 대표가 부임함에 따라 코오롱바이오텍은 우선 미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인보사 생산 인프라 구축을 최우선으로 한다. 여기에 CGT 기반 CDMO 수주 비즈니스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인보사 생산 전용라인은 이미 구축된 상황이고 다른 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 증설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김선진 대표는 코오롱생명과학에 합류하기 전 플랫바이오(코오롱제약 합병)에서 지씨셀과 함께 췌장암 타깃 CAR-T 치료제 개발을 주도한 경험을 갖고 있다. CAR-T 치료제는 약물 개발만큼이나 초기부터 생산공정 확립이 중요해 김 대표는 CGT 생산 역량도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김 대표와 지씨셀에서 CAR-T 치료제 개발을 함께 했던 안종성 전 녹십자셀(현 지씨셀) 연구소장이 코오롱바이오텍의 생산품질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안 본부장은 목암연구소와 녹십자셀에서 세포치료제와 CAR-T 치료제 개발을 20여년간 주도하며 CGT 개발부터 생산까지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CDMO 사업이 핵심인력이 매우 중요한 만큼 향후 김선진 대표와 안종성 본부장이 합을 맞춰 관련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자체 품목인 인보사 외에도 후속 파이프라인인 KLS-3021(고형암)의 임상 진입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생산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은 2020년 바이오의약품 제조 부문을 단순 물적분할해 코오롱바이오텍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그룹 지배구조는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49.74%)-코오롱그룹(20.4%)-코오롱생명과학(100%)-코오롱바이오텍'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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