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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이노베이션 호재가 GI-301 뿐? "진짜가 남았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IL-2' 기전, 2024년 기술이전 성과에 주력

최은진 기자공개 2023-10-18 10:59:23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17:1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3000억원 규모의 알레르기 치료제 기술이전을 하고도 주가는 14% 빠졌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이 보유한 소위 '호재'성 재료가 사라졌다는 의구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진짜'가 남았다는 게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입장이다. 주력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의 임상 데이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기술이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GI-301 기술이전 발표 후 주가 13% 하락, 'GI-101'과 'GI-102' 주목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알레르기 치료제 파이프라인 'GI-301'을 일본 제약사 마루호(Maruho)에 약 298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했다고 공시한 16일, 주가는 13.3% 하락했다. 상장 당시 연내 기술이전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켰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이 같은 원인은 시장 환경, 업프론트 비공개 등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호재성 재료가 기술이전 성과로 소멸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방침은 '지속성'이다. 일회적인 성과 혹은 단일 파이프라인으로 회사를 이끄는 게 아닌 기술이전의 선순환으로 재무여건을 개선하고 이를 또 연구개발(R&D)에 투입하며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기업설명회(IR) 자료를 살펴보면 2024년 'GI-101'과 'GI-102'의 기술이전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적시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에 대한 임상 결과가 가시화 되는 시점이다.

◇기존 'IL-2'의 안정성 등 한계 극복이 핵심, 전세계 가장 빠른 임상 속도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은 기존 'IL-2'의 한계점을 극복한 혁신 기술이다. IL-2는 강력한 항암 활성을 보이지만 조절 T세포 증가 및 안전성 우려로 충분한 효과 나타내지 못했다. BMS가 넥타로부터 인수한 관련 기술은 3상 단계에서 임상에 실패하고 개발을 중단했다. 사노피가 신톡스를 인수합병하면서 역시 관련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지만 임상 재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부작용 및 독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3세대 IL-2는 타깃을 정해 조준할 수 있도록 한다. 로슈가 굿테라퓨틱스로슈를 인수하면서 관련 파이프라인의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로슈와는 다르지만 3세대 형태로 개발한다. CD80 단백질의 세포외도메인과 IL-2 변이체 단백질 두가지를 면역글로불린 G4(Immunoglobulin G4) Fc 부위에 결합하도록 설계했다. CTLA-4 저해와 T세포 활성을 위한 IL-2 수용체 자극에 대한 2가지 면역활성 효과를 동시에 나타내는 특징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다. 관련 파이프라인으로 로슈는 물론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임상속도를 자랑한다. 이달 말 열리는 에스모(ESMO)에서 중간 데이터를 발표한다.

이 같은 파이프라인의 핵심은 단독요법에서의 활성화 지표다. 빅파마들의 블록버스터급 약물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내년께 데이터들이 추가적으로 확보되면 기존에 협의하던 빅파마 등과의 추가 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공정개발을 위한 임상 절차에도 착수했다. 시알산 함량을 높인 새로운 제조 공정이다. 이 역시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선 이미 환자투여가 이뤄지고 있다.

GI-102는 역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의 정맥주사(IV) 제형 뿐 아니라 피하주사(SC) 제형을 염두에 두고 개발이 진행되는 점이 포인트다. 올해 1월과 2월 각각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2a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고 동시 임상을 진행 중이다. SC 제형에 대한 IND는 연내 마무리 한다는 목표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자사의 핵심은 면역항암제고 글로벌 제약사들이 GI-101, GI-102 임상데이터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관련 데이터가 업데이트 될때마다 지속적으로 미팅을 이어가고 있다"며 "2024년 글로벌 빅딜을 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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