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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마린솔루션 인수 시너지 극대화, 해외시장 정조준" 자회사 포트폴리오 완성, 베트남 공략 본격화…기술력·노하우로 미국·유럽도 투자 검토

동해(강원)=이상원 기자공개 2023-10-24 11:12:2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3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지난 8월 LS마린솔루션을 인수했다. 해저케이블 설치 전문기업으로 포설선과 해저 장비를 비롯해 운송 선박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며 설치와 운송 효율성 개선 등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LS전선은 우선적으로 베트남 공략에 나섰다. 최근 현지 공기업 자회사와 MOU를 체결한 가운데 동남아시아내 네트워크를 맡고 있는 LS전선아시아가 중책을 맡았다. 이외에도 친환경 에너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 대한 투자를 검토중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LS마린솔루션 인수 효과, 포트폴리오 확대로 '시너지'

지난 19일 LS전선 동해사업장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올들어 5월 LS마린솔루션을 인수 한 데 이어 8월에 준공한 동해사업장 4공장과 수직연속압출시스템(VCV)타워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에 맞춰 이날 간담회에는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부사장), 이상호 LS전선아시아 대표, 이승용 LS마린솔루션 대표 등이 참석했다.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 인수로 자회사 밸류체인 강화를 통해 글로벌 해저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시공 능력과 폭 넓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해까지 주로 통신케이블 분야에서 매출이 발생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전력케이블에서도 발생하며 인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 4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매출 목표를 650억원선으로 잡았다. 2030년까지 중장기 계획에서 목표 매출액은 현 수준의 6배인 4000억원으로 잡았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이승용 LS마린솔루션 대표는 "LS전선과는 송배전 사업 뿐만 아니라 해상풍력 시장에 같이 진출해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은 'GL2030' 해저케이블 시공 선박을 인수해 LS전선과 제주 완도 구간에 해저케이블 시공 프로젝트 같이 참여하면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반기에도 기금도에 시공을 함께 추진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LS전선 동해사업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이상호 LS전선아시아 대표(왼쪽부터), 김형원 LS전선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 이승용 LS마린솔루션 대표 등이 참석했다./출처=LS전선

◇대만 넘어 베트남 넘본다…해외 선진시장 '선점'

LS전선은 대만에서 따낸 중장기 계약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베트남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해당 시장이 친환경 에너지로 빠르게 전환하며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국영기업인 페트로베트남의 자회사 PTSC와 현지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장소는 호치민 인근으로 논의되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5월 8차 전력 계획을 승인했다. 현지 정부가 목표로한 2030년 해상풍력발전 설비용량은 6GW다. 아시아에서 톱5 규모다.

이상호 LS전선아시아 대표는 "베트남 전체 전력의 20%를 해상풍력으로 한다는 것이다. 해저케이블 없이는 송전이 불가능해 바다를 잘 알아야 한다"며 "PTSC와 베트남 현지에 공장을 짓는다면 현지 해상풍력 시장에 발주되는 모든 케이블에 대한 독과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해저케이블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은 다섯 개 기업 뿐"이라며 "그중 하나인 LS전선의 기술 노하우를 통해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고 베트남에서 싱가포르로 전기를 보내는 사업에도 참여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LS전선의 해외진출 선언에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각 권역에서 함께 공장을 짓자고 선제안해오는 파트너들이 많기 때문이다. 베트남에 이어 미국과 유럽에도 신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중동의 경우 선별적으로 시장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이제 막 해상풍력을 시작하며 해저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유럽은 북해에서도 강한 바람으로 풍력 발전이 가능하지만 북아프리카에서 생산된 전기를 끌어오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김형원 LS전선 부사장은 "해저케이블 포설과 생산 노하우 등 기술적인 차별화로 수주 전략을 짜긴했지만 해저케이블은 해류를 감안해 설치하는게 가장 어렵다"며 "힘든 공사를 2회에 걸쳐 이미 성공했다. 국내 서해도 조류가 빨라 쉽사리 뛰어들면 어려움을 겪는 곳인 만큼 저희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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