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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홀딩스 인사 무게추, 힘 준 '재무·정도경영' CFO 등 3인 승진발령, 인력대비 많은 승진자 배출…전문경영인 '엘리트 코스'

최은진 기자공개 2023-10-25 13:53:3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4일 14:4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이번 정기인사에서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에 힘이 쏠렸다. 승진자 면면을 보면 대표이사인 정재훈 사장의 후임 인선에 대한 고민이 묻어있다는 점도 드러난다.

지주사인 만큼 재무와 지속가능 성장을 고민하는 부서에 무게가 실린다. 정 사장이 오너와의 돈독한 신뢰관계로 첫 임원배지를 단 지 6년만에 사장까지 올랐지만 이후 전력에 대해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리는 분위기다.

◇재무 2인, 정도경영 1인 승진…동아에스티 대비 많은 인력 승진

동아쏘시오그룹은 23일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인력 3인을 승진발령했다. 세부적으로 ▲ 상무이사 경영지원실장 고승현 ▲ 상무보 정도경영실장 박용상 ▲ 상무보 경영지원실 재경 담당 여균현 등이다.

직원 1600여명이나 되는 동아에스티의 경우 단 4인의 인력이 승진발령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력 92명에 불과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꽤 힘이 실렸다는 평가다. 그도 그럴 것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전 그룹사를 아우르는 모기업 '지주사'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회장단이 직접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챙기던 자리다. 그만큼 동아쏘시오그룹 내에선 지주사의 역할이 크다.

특히 올해 4월 정 사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는 단독 임원인사를 낸 직후 몇개월 내 단행한 인사에서도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또 무게가 실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승진인사는 재무와 정도경영에 쏠려있다. 경영지원실장인 고승현 상무이사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이다. 사내이사로까지 자리하고 있을 정도로 표면적으론 막강한 힘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무보라는 초임 임원직을 달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내이사인 CFO로서의 위상은 크지 않았다. 재무에 보다 힘을 싣기 위한 조치로 승진발령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승진으로 고 상무는 동아쏘시오홀딩스 내 정재훈 대표이사 사장 다음으로 명실공히 2위 서열을 확고히 하게 됐다. 다른 상무와는 다르게 '사내이사' 직함까지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재무인력인 여균현 상무보가 첫 임원으로 발탁됐다는 점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사내이사 CFO에 전략적으로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올 초 5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했고 차입금을 방어하며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재무건전성 개선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정도경영실장으로 박용상 상무보 역시 임원배지를 처음 달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정도경영실장은 2019년 정 사장이 맡던 자리다. 그가 대표이사가 된 후 부장급 인력이 실장 자리를 맡다가 이번 인사에서 임원이 됐다. 자리로만 보면 정 사장 후임이란 의미가 실린다.

◇재무와 정도경영에 힘 싣는 지주사, 정재훈 사장 후임 키우는 인사

재무와 정도경영은 지주사의 핵심 키워드라는 점에 이번 인사는 이해할 수준이다. 재무는 초임 임원이던 CFO를 사내이사로까지 앉힐 정도로 꽤 중요시 하는 자리다. 정도경영은 현 대표이사인 정 사장을 발탁하기 전 자리다. 재무 그리고 지속가능 경영을 지주사의 핵심 역량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이를 감안하면 추후 정 사장의 뒤를 이을 후임인선을 차근차근 키워나가는 차원의 인사로도 해석된다. 정 사장의 경우 오너의 빈자리를 채울 전문경영인으로 선임되면서 안착한 인물이다. 그는 수년여 간 오너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2019년 정도경영실장이 되고 2년만에 대표이사가 됐다.

특히 정 사장은 2016년 이사대우로 첫 임원배지를 단 후 2020년 전무, 2021년 부사장, 2023년 사장으로 승진하는 초고속 성장을 이룬 인물이다. 최근엔 동아쏘시오홀딩스 뿐 아니라 핵심 계열사인 동아에스티의 기타비상무이사로까지 선임되면서 영향력을 넓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니어급 임원으로 자리매김 하면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는 셈이다.

정 사장의 성장은 그의 뒤를 이을 후임을 발굴하고 키워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재무와 정도경영실이 엘리트 코스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 가운데 정도경영실은 강정석 회장이 '지속가능위원회 위원장(Chief Sustainability Officer·CSO)'로 복귀하게 되는 가운데 합을 맞출 조직으로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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