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롯데에너지머티, 박인구 CFO의 현금창출 자신감증설 자금 3조 중 영업현금서 1조 조달…하이엔드 동박 확대, 내년 말 '풀캐파' 예상
김동현 기자공개 2023-11-08 09:20:5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7일 17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로 이차전지 사업자뿐 아니라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소재를 담당하는 회사의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꺾이기 시황은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고 동박 사업을 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역시 지난해 4분기부터 1년 동안 분기별 두자릿수대의 영업이익률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2028년까지 조단위의 증설 계획을 앞둔 가운데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박인구 경영기획본부장(전무)은 이번 3분기를 바닥으로 앞으로 사업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전망했다. 하이엔드 제품군을 목표로 다양한 고객사와의 협의를 진행 중인 만큼 그 성과가 내년부터 가동률을 통해 드러날 것으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7일 열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3분기 실적 기업설명회(IR)에서 박 전무는 "분기별로 보면 올해가 상당히 바닥권을 다지는 상태"라며 "3분기 바닥을 시작으로 4분기부터 수익성 개선되고 올해보단 내년에 수익성이 개선되는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올 3분기 매출 2177억원을 기록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30억원 수준에 머물며 영업이익률 1.4%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두자릿수대 영업이익률(13.5%)을 유지했지만 전방산업의 성장 둔화와 함께 그해 4분기(8.8%)부터 이익률이 지속해서 떨어지며 한자릿수대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4분기부터 판매량이 다시 늘 것으로 예상하며 공장 가동률, 하이엔드 제품군 비중 등 전반적인 사업 지표가 확대될 것으로 자신했다. 그 자신감의 증거로 앞으로 증설에 필요한 자금과 재원 마련 계획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올해 6만톤(한국 2만톤·말레이시아 4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2028년까지 24만톤으로 키울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유럽, 북미 등 전지역에 걸쳐 18만톤 이상의 생산능력을 키워야 하는 만큼 이 기간 약 3조400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필요 자금은 3만톤 규모의 스페인 동박공장 투자에 들어가는 5600억원을 나눠 대입한 숫자다.
3조원이 넘는 투자 예정금액 가운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영업을 통해 들어오는 현금으로 1조원 이상을 충당할 계획이다. 이미 투자가 완료된 말레이시아 5·6공장 증설 투자(3000억원)와 현재 보유한 현금성자산(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5199억원·기타금융자산 2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영업현금과 차입으로 충당하는 것이다.
전기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둔화하는 가운데도 1조원이 넘는 영업현금 기반 조달 계획을 짤 수 있었던 데는 그동안 기술력을 쌓은 하이엔드 제품군의 매출 기여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하이엔드 동박은 6마이크로미터(㎛, 1㎛=100만분의 1m) 이하로 올해 유럽 고객사에 공급되며 전체 매출의 5% 비중을 차지했다.
내년에는 그 비중이 10%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며 2025년을 목표로 국내 이차전지 사업자와도 협의·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가동률도 지속해서 올라가 내년 말에는 풀캐파(가동률 100%)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생산량은 2만7000톤으로 전체 생산능력 6만톤의 44% 수준에 머물렀다.
박 CFO는 이러한 회사 상황을 바탕으로 올해 900억원 수준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를 전망치로 제시했고 내년부터는 매년 1500억원 이상의 EBITDA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추가 차입에 따라 올라갈 수밖에 없는 부채비율은 100% 이하를 유지하는 선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 및 부채비율은 각각 2135억원과 22.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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