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앤디, 일회성 요인에 주춤한 실적 '내년은 기대' 오피스 빌딩 매각 통한 정상화 여지…에너지 개발 사업장 착공도 기대
김지원 기자공개 2023-11-10 10:44:5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디앤디가 올해 3분기 부동산 부문의 부진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대규모 부동산 매각 없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오피스 빌딩, 물류센터 등에서 운영 비용이 발생하며 손실이 불가피했다. 다만 내년 중 대형 부동산 자산 매각을 계획 중인 데다 에너지 부문에서도 다수 사업장에서 착공을 예정하고 있어 곧바로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79억원, 영업손실 1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2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3분기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적자 전환에는 부동산 부문의 부진 영향이 컸다. 직전 분기와 달리 대규모 부동산 자산 매각 없이 생각공장 구로와 군포 트리아츠 등 일부 사업장의 공정에 따른 매출을 인식하는 데 그쳤다. 최근 강남역 오피스 매각으로 발생한 수수료와 명동N빌딩, 이천백사 물류센터 등에서 발생한 운영 비용을 상쇄하지 못했다.
지난 2분기의 경우 강남역 오피스 부동산펀드 수익증권 매각으로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강남역 오피스 매각을 통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45억원, 2125억원에 달한다. 해당 실적이 포함된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965억원, 200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191.1% 증가했다.
SK디앤디는 부동산 개발업을 핵심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어 해당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매우 크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마다 수익 인식 시점이 달라 매 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 다른 핵심 사업부문인 에너지 개발을 통해 실적 변동성을 상쇄하고자 했다. 하지만 에너지 사업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까지 장시간이 소요돼 두 부문 간 시너지를 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SK디앤디는 이종산업으로 인한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9월 인적분할을 결정해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2월 분할 주주총회를 거쳐 3월 29일 재상장과 변경상장할 예정이다. 존속회사 SK디앤디는 부동산 개발업에 집중하고 신설회사 에코그린은 에너지 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부동산 부문 부진에 따라 3분기 실적이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중 충무로 오피스 매각을 계획하고 있어 해당 자산 인도 시점에 매각총액을 인식할 예정이다. 에너지 부문에서도 연내 칠곡, 보은 연료전지 사업장, 의성 황학산 풍력 사업장 등에서 착공이 이뤄질 예정으로 진행 단계에 따라 매출을 인식할 예정이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전 분기 강남역 오피스 매각 건과 같이 프로젝트 단위로 발생한 대형 매출 건이 없어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르면 내년 중 추가 부동산 매각을 진행할 예정인 데다 올해 4분기 중 착공을 예정하고 있는 에너지 개발 사업장들이 존재해 매출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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