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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해외 수주 증가 덕에 실적도 '날개' 3분기만에 5년 연간 실적 경신, 미국·유럽 사업 호조

김혜란 기자공개 2023-11-15 10:32:0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4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이 해외 사업을 키운 덕에 역대급 실적을 이뤄냈다. 아직 3분기 만이지만 지난 한 해 연간 영업이익 규모를 이미 훌쩍 뛰어넘었고, 매출액도 85%를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수주 잔고를 확대한 게 매출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영업익 누적 285억→591억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전선의 3분기 연결회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300억원, 1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5688억원에서 11%, 영업이익은 28억원에서 무려 531%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매출 2조883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107% 개선됐다.

이로써 대한전선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지난 한 해 연간 영업이익(218억원)에서 이미 57%를 넘어섰다. 대한전선 측은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개선되는 전선업 특성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5년간 연간 실적과 비교해 봐도 올해 3분기 만에 올린 영업이익이 최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과 2020년 한 해 영엽이익은 연결회계기준 각각 332억원, 566억원이었고 2021년 394억원, 작년 482억원이었다.

실적 호조는 신규 수주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 덕이다. 2021년 말 기준 3조1479억원 수준이었던 수주 총액은 작년 말 기준 3조9699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도 지난해 3분기 1조3513억원 수준보다 더 증가한 1조6288억원 수준이다. 사업보고서상 수주총액이 공개되기 시작한 2017년부터 2020년까지만 해도 수주총액이 2조원대를 넘지 못했다.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사진=대한전선 제공)

◇실적 상승 배경은

올해 3분기 실적이 상승할 수 있었던 건 수주받은 것을 납품하면서 매출로 인식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앞서 대한전선은 미국과 유럽, 중동 등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전력망 사업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수주잔고를 늘려왔다. 이에 따라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룰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해외 사업 확장 전략을 바탕으로 매출 확대를 계속해서 노려 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한전선은 올해 독일, 바레인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첫 수주하며 신규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지난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누적 3억달러 수주고를 올리는 성과를 만들었다. 실제로 올해 미국 법인(T.E.USA)은 3분기 누적 매출 2089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43% 이상 성장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력 사용량 증가와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전력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경쟁력을 갖춘 초고압케이블 분야의 수주를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HVDC케이블, 해저케이블 등 신규 사업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통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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