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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혁신기술펀드 300억 수혈…노림수는 하나비욘드파이낸스, NICE 계열사 30억 SI투자…캐피탈·카드 “협업 검토중”

김영은 기자공개 2023-11-16 08:13:0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5일 0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의 계열사들이 혁신기술 펀드 하나비욘드파이낸스펀드에 300억원의 자금을 수혈했다. 펀드는 나이스그룹 계열사인 매출채권 팩토링 플랫폼 나이스엔써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하나금융 계열사와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의 혁신 기술 펀드인 하나비욘드파이낸스펀드는 하나금융지주 계열사들로부터 총 3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받았다. 2022년 5월 설립 이후 두 번째 출자로 하나비욘드파이낸스펀드의 출자금은 총 900억원이다. 출자는 캐피탈 콜(펀드 자금 요청)방식으로 진행된다. 캐피탈 콜은 투자자금의 일부를 집행한 후 추가적인 수요가 있을 때 투자금을 집행하는 방식이다.

하나캐피탈과 하나카드가 출자에 참여했다. 하나캐피탈이 1차로 출자한 120억원에 이어 이번에 60억원을 출자했다. 하나카드는 1차에 60억, 2차에 20억원을 출자했다. 이로써 두 계열사가 가진 해당 펀드의 지분율은 20%, 6.67%가 되었다.

하나비욘드파이낸스펀드는 하나금융지주가 설립한 3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SI) 펀드다. 금융과 연계된 혁신 기술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해 향후 하나금융그룹과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 하나벤처스와 하나금융투자가 공동운용(Co-GP)을 맡고 있다.

지난 9월 하나비욘드파이낸스펀드는 매출채권 팩토링 플랫폼 ‘나이스엔써(Nice Answer)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30억원을 투자했다.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였던 만큼 하나금융그룹 관계사와의 전략적 협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나이스엔써는 금융 인프라 그룹인 NICE그룹의 계열사로, 기업들의 자금 유동성 확보와 성장을 지원하는 매출채권 팩토링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나이스엔써는 국내 물류 시장을 첫 번째 타깃으로 화주(화물 소유주)와 차주(차량 소유주)를 연결하는 미들마일 영역의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나이스엔써 외에도 업체들과 협업 영역 있는지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투자 및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향후 혁신 기업의 사업 모델이 현실화하였을 때 당사와 연결고리가 있다면 협업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와 하나캐피탈은 자체적인 신기술금융 사업을 운영하는 대신 투자 및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나카드와 하나캐피탈의 신기술 관련 투자 출자액은 각각 100억원, 914억원이다.

하나캐피탈은 2017년에 신기술금융업을 등록하고 관련 부서를 신설했으나 2019년 5월 등록 말소 후 해당 사업을 철수했다. 하나카드 또한 코로나 등 대내외 이슈로 신기술 관련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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