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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새내기주 부진뚫은 큐로셀…바이오명가 삼성증권 '이름값'올해 상장 기업 '추풍낙엽'…밸류에이션 적정성 두각

양정우 기자공개 2023-11-22 07:51:17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0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악전고투 끝 코스닥에 입성한 큐로셀의 주가가 상승 랠리를 벌이고 있다. 바이오 기업은 물론 새내기주 대다수의 주가 흐름이 부진한 가운데 유독 두드러진 선전을 벌이고 있다.

바이오 명가인 삼성증권이 이름값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주관사로서 과도하지 않은 밸류에이션에 나선 동시에 합리적인 공모가를 도출하면서 기업공개(IPO) 업체와 투자자 모두 '윈윈'을 거두는 데 효자 노릇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가 반토막 IPO 기업 '수두룩'…악전고투 끝 상장 큐로셀 '반전'

큐로셀의 주가는 최근 주당 2만9000원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달 코스닥에 입성할 당시 공모가는 2만원이었다. 상장 이후 뭉칫돈이 몰리면서 주가가 50%에 가까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IPO 직후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기업은 올들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실적 쇼크로 직격탄을 맞은 파두뿐만 아니라 올해 증시에 데뷔한 신규 상장사 중에서 공모가 대비 주가가 반토막 가까이로 폭락한 기업이 수두룩하다. 에스바이오메딕스, 시지트로닉스, 씨유박스, 버넥트, 바이오인프라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국내 바이오 섹터는 금리 급등에 따른 글로벌 시장의 폭락세에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주기적 조달이 필요한 산업인 만큼 상장사의 주가는 10분의 1로 급락하기도 했고 비상장사의 경우 투자 유치를 받지 못하는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이 와중에 큐로셀은 험난한 심사 과정을 거친 뒤 증시에 입성했다.

하지만 큐로셀은 오히려 상장 이후 주가 급등세를 고수하고 있다. 오히려 증시 입성 첫날 기관의 대규모 물량 출회로 주가가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그 뒤에도 투자 회수를 위한 기관의 물량 매도가 이어졌으나 뭉칫돈이 몰리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현재 공모주 투자자는 물론 증시 데뷔 후 주식을 산 투자자도 대부분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IPO 기업 입장에서 상장 후 주가 흐름은 우상향 곡선을 유지하는 게 최상의 결과다. 물론 공모가를 높게 책정할수록 회사가 조달하는 공모자금이 늘어난다. 하지만 자칫 과도한 밸류에이션으로 증시 입성 때부터 투자자의 손실이 쌓이기 시작하면 오랜 기간 시장에서 외면받을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 손익을 따져보면 적정 가격에 상장해 투자자가 수익을 얻도록 유도하는 게 더 유리한 셈이다.
*큐로셀 주가 흐름.

◇바이오명가 삼성증권 '명불허전'…세일즈 파트서 다시 다진 신뢰

IB업계에서는 바이오 명가로 불리는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사로서 이름값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이 하우스는 메드팩토(MedPacto), 압타바이오(AptaBio), 셀리드(Cellid) 등 상장을 전후해 발행사와 투자사에 잭팟을 안긴 대표적 딜을 수행했다.

근래 들어 바이오 IPO의 일등공신이었던 인사가 하나둘씩 회사를 떠나면서 역량 약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나오기도 했다. 대표적 인물이 KB인베스트먼트로 이동한 김원제 부장이다. 그는 서울대 약학대학 제약학과 학사를 거쳐 약학대학 석사와 박사를 졸업한 인사였다.

하지만 큐로셀 IPO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IB업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밸류에이션의 적정성을 입증한 데다 합리적 공모가를 책정한 주역이기 때문이다. 세일즈 영역에서 삼성증권 딜에 대한 신뢰를 다시 쌓으면서 향후 바이오 IPO에 대한 주관 경쟁을 벌일 때도 유리한 고지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큐로셀은 증시 입성 이후 주가가 급등할 만한 호재성 공시를 내놓지 않았다.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건 기존 파이프라인, 임상 진척도와 비교해 아직 주가가 저렴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바이오사는 차세대 CD19 CAR-T 치료제인 안발셀(Anbal-cel)을 개발하고 있다.
큐로셀의 파이프라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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