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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로 증명한 김성환, 한국증권 '변화' 이끈다 공격적 영업전략 스타일, 맡은 분야 단기간에 실적확대 주도

안정문 기자공개 2023-11-24 09:28:29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1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가 2024년부터 한국투자증권을 이끈다.

한국투자증권은 경영 성과의 안정성, 연속성을 이어가면서도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고 성장전략의 변화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가운데 핵심 키워드는 '변화'라는 말이 나온다. 근거는 김성환 대표 내정자와 정일문 부회장 내정자 사이 경영 스타일의 차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성환 대표 내정자는 짧은 기간에도 공격적 영업전략을 바탕으로 성과를 거둬왔다고 평가된다. 이는 기존 대표인 정일문 부회장 내정자가 장기적 관점에서 평판, 신뢰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것과 다소 차이가 있다.


김 내정자는 2019년부터 개인고객그룹장을 맡아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 50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리테일 부문(브로커리지, 브로커리지 이자, 자산관리)과 관련된 순영업수익은 2018년 7004억원에서 2021년 9629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리테일 관련 순영업수익은 7930억원으로 주춤했지만 2022년은 증시 부진, 금리 상승, 부동산 PF 충당금 설정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부진했던 해다. 실제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은 43%~65% 줄었다. 올 3분기에는 누적기준 6786억원을 거두며 작년보다 늘어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경영기획총괄을 맡은 해인 2017년 한국투자증권은 11월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 등과 함께 초대형IB로 지정됐다. 특히 유일하게 단기금융업무(발행어음 허용) 인가를 받는 성과를 냈다. 단기금융업 인가는 초대형IB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자체 신용으로 자기자본의 200%까지 만기 1년 이하의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김 내정자가 IB 부문 전체를 총괄하는 IB그룹장으로 승진한 2016년 1년 동안 IB그룹이 벌어들인 영업수익은 2100억원이 넘었다. 그는 IB그룹장으로 취임하면서 영업수익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는데 취임한 해에 바로 이를 달성한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김 내정자가 IB그룹장을 맡은 이후 수수료수익을 크게 끌어올렸다. 2015년 더벨 리그테이블 수수료 기준 한국투자증권은 314억원을 기록하며 376억원을 기록한 NH투자증권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2016년 한국투자증권은 ECM 및 DCM 주관, 인수 수수료 합계에서 43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선두였던 NH투자증권(428억원)을 5억원 차이로 앞섰다. 특히 2016년에는 주관 5조3719억원, 인수 7조142억원 등 총 12조7401억원으로 수수료 순위 2위인 NH투자증권(13조302억원), 4위 KB투자증권(13조1809억원)보다 적은 딜을 맡았지만 수수료율을 바탕으로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더벨플러스 수수료 순위표 기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한차례도 1위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투자증권은 김 부사장이 IB그룹장을 맡은 2016년을 시작으로 해당 순위표에서 심심치 않게 1위에 오르고 있다. 이같은 변화엔 1년 뿐이지만 IB그룹을 이끌었던 김 내정자의 영향이 분명히 존재한다 평가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성환 내정자는 대표에 오르기 전 부동산PF, IB, 리테일, 경영총괄 등 회사 내 다양한 업무에서 전문성을 높은 인물"이라며 "한국투자증권은 대표가 바뀌게 되는 만큼 연말 임원인사에서 적지 않은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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