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펀드 수탁 서비스' 개시 임박 IT인프라 구축 완료, 내년 1월쯤 본격화 예상
윤종학 기자공개 2023-11-28 09:00:55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7일 12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의 펀드 수탁 서비스 개시 시점에 관심이 모아진다. 인력 이슈 등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내년 1월 시작이 유력하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펀드 수탁을 위한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 수탁을 위한 선결조건은 갖춰둔 셈이다. 내부적으로는 내년 초 정식 서비스 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
펀드 수탁은 광범위한 펀드 정보를 처리하기 위한 IT 인프라 구축이 선결돼야 한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말 파이낸셜데이타시스템과 펀드 수탁사업의 IT 인프라 구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파이낸셜데이타시스템은 펀드 수탁과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소프트웨어 개발에 특화된 기업으로 선발 주자인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해당 업체를 통해 IT인프라를 구축했다.

미래에셋증권이 IT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상황에서도 펀드 수탁 비즈니스를 개시하지 않으며 당초 목표인 연내 출시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유 없이 경쟁 증권사들이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기에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증권도 당초 예상보다 3개월여를 단축하며 펀드 수탁 비즈니스를 개시한 바 있다.
선발 주자인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펀드 수탁을 개시한 후 빠르게 외형을 확대하며 격차를 벌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년 만에 펀드 수탁 계약고 5조원을 달성하며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64개 운용사와 직접 거래를 성사시키고 신탁형 펀드, 회사형 펀드, 조합형 펀드 등으로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까지 꾀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PBS 만족도 최강자라는 강점을 내세워 4개월만에 계약고 3000억원을 달성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주춤하는 사이 격차는 더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펀드 수탁에 곧장 뛰어들지 못하는 이유로 인력 문제가 거론되기도 한다. 펀드 수탁은 증권업계에서는 다루지 않던 비즈니스다. 법적으로 펀드 수탁기관의 자격을 지닌 곳은 증권사의 PBS다. 다만 그동안은 낮은 수익성 등을 이유로 은행에 재위탁하는 형태를 취해 전문인력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업계에서는 펀드 수탁 비즈니스를 개시하기 위해서는 수탁만으로 최소 7~8명가량의 인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자금, 회계, 컴플라이언스, 마케팅 등 부문별로 2명 정도는 인력자원이 배분돼야 한다는 것이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10명 이상의 실무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NH투자증권은 12명으로 조직을 세팅해 시작했고, 삼성증권도 10여명 안팎의 실무진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탁업계 관계자는 "은행의 수탁만 봐도 전산(IT 인프라)만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없는 구조"라며 "결국 실무자들이 IT인프라를 활용해 직접 업무지시를 내려보고 펀드 수탁에 필요한 틀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 경험이 있는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펀드 수탁 전문인력 구성에 대해 확답을 주진 않았지만 전체 PBS팀 인원상 인력 부족은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업무 경계가 모호해 수탁 인원만 확정짓긴 어렵지만 PBS팀에만 10여명 이상의 인원이 배치돼 인력부족 이슈와는 무관하다"며 "시기를 밝힐 순 없지만 곧 펀드 수탁 비즈니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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