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 Credit]전병구 현대카드 부사장, 해외 신용등급 보폭 확대일본 신평사 JCR서 A+ 획득, 저금리 조달 창구 확보
문누리 기자공개 2023-12-06 15:56:34
[편집자주]
신용평가사들이 부여하는 기업의 크레딧은 자금 조달의 총괄자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핵심 변수다. 크레딧이 곧 조달 비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THE CFO는 기업 신용등급의 방향성을 좌우할 CFO의 역할과 과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15:2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가 국내 업계 최초로 일본 신용평가사에서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해외 자금조달 채널 추가 확보에 기여한 조력자 중 하나로 현대카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전병구 부사장이 꼽힌다.전 부사장은 글로벌 신용등급 부여받는 데 오랜 시간 공을 들여왔다. 특히 일본 등 상대적으로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시장으로 조달 통로를 확대하면 금융조달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만큼 카드사 CFO로서 중요한 미션이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일본 신용평가사 JCR로부터 신용등급 A+(긍정적)을 받았다. 투자 적격 신용등급을 획득하면서 엔화 표시채권 발행 통로도 열리게 된다. 이 경우 국내 회사채 금리보다 3%포인트가량 더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
현대카드의 해외 신용등급 획득 케이스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등 현대자동차그룹 금융사들은 그동안 해외 신용등급 확보에 일찍부터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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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현대캐피탈은 2005년 무디스에서 'Baa3' 등급을, 현대카드는 2006년 S&P에서 'BBB' 등급을 부여받았다. 이후 소폭의 등락이 있었으나 기존 신용등급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JCR으로부터 신용등급을 부여받기 직전까지 현대카드는 국제신용평가사이자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에 속하는 피치(Fitch)사와 스탠다드앤푸어(S&P)에서 각각 BBB(긍정적)와 BBB(안정적)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2006년 현대카드가 S&P로부터 첫 글로벌 신용등급을 획득한 이후, 다음해 1월 피치에서도 신용평가를 받았다. 피치는 2010~2011년 현대카드 신용등급을 BBB+까지 올려주기도 했다. S&P의 경우 2017년 현대카드 신용등급을 BBB+로 올렸다가 다음해 다시 BBB로 원상복귀시켰다.
이같이 현대카드가 국제 신용평가사들로부터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일찍이 획득한 비결엔 현대차그룹 소속 카드사로서 대규모 캡티브마켓 확보력, 그리고 장기간 CFO직을 유지하는 체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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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소수의 CFO들이 임기 8년 이상씩 업무를 수행해왔다. 카드사태가 발생한 2003년 정태영 부회장(당시 기아자동차 전무)이 현대카드에 합류하면서 CFO인 재무지원실장에 이주혁 이사가 선임됐다.
현대카드가 카드사태 이슈를 딛고 2006년 첫 해외 신용등급을 받는 과정도 이 이사가 진두지휘했다. 이 이사는 오랜 기간 CFO직을 수행하다 2013년 부사장 승진, 2014년 현대라이프 사장으로 옮겼다.
이어 김윤태 이사가 2012년 재경본부장으로 선임되면서 현대카드 CFO를 맡았다. 2013년 HR 겸 경영지원 담당으로 이동하면서 현재의 CFO인 전병구 이사가 현대카드·캐피탈 재경담당 경영지원부본부장을 맡게 됐다.
2017년 재경본부가 신설되면서 재경본부장에 선임됐고 같은 해 전무로 승진했다. 2020년 경영관리부문 대표, 2021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경영 분리 이후에도 전 부사장은 현대캐피탈 겸직만 해제한 채 현재까지 현대카드 CFO로 일하고 있다.
이에 신용등급 등 중장기적 이슈에 대해서도 전 부사장이 오랜 시간 공을 들일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됐다. 현대커머셜 등 현대차그룹 산하 금융사의 글로벌 신용등급 이슈와 관련해서도 일찍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현대카드 CFO인 전 부사장이 상당부분 조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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