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인사 풍향계]'위상 격하' 롯데건설 CM본부, 상무급으로 수장 교체한 지붕 두 가족 구조, 석희철 부사장 퇴임 수순
전기룡 기자공개 2023-12-07 07:54:40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 건설사업관리(CM)본부의 위상이 축소된 모양새다. 기존에는 회사 내에서 유일하게 부사장급이 이끌어온 조직이었지만 수장이 상무급으로 교체됐다. 일각에서는 발주처를 대신해 관리업무를 수행하는 비주력 조직이다 보니 자연스러운 교체 흐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롯데건설은 6일 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김진 안전보건경영실장(상무)을 새 CM사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직전까지는 석희철 부사장이 CM사업본부장직을 수행해 왔다. 부사장급이 본부장을 맡았던 과거와 달리 상무급이 조직을 이끌게 됐다는 점에 미루어 달라진 사내 입지를 엿볼 수 있다.
CM사업본부가 비주력 조직인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CM사업본부는 롯데건설이 2003년 조직도에 추가한 조직이다. 과거 잠실·부산 롯데월드를 전담했던 조직 등을 이관하는 방식으로 신설됐다. 주로 그룹사 공사 등을 수행할 때 발주처를 대신해 기획과 설계, 시공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롯데건설 소속이지만 발주처를 대변하는 만큼 '한 지붕 두 가족'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CM사업본부가 사용하는 사무실도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롯데건설 본사가 아니라 별도의 공간에 마련돼 있다. 그룹 정기인사에서도 롯데건설과 롯데건설 CM사업본부를 따로 발표한다.
악화된 건설경기로 다수의 시공사가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CM사업본부는 자연스레 위상이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롯데건설에서 13명(전무 1명·상무 3명·상무보 9명)의 승진자가 나온 반면 롯데건설 CM사업본부에서는 상무보 승진자 1명이 유일했다는 점이 현 상황을 방증한다.
새 CM사업본부장을 맡은 김 상무는 1965년생으로 숭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대학 졸업과 함께 롯데건설에 입사해 31년간 근무했다. 롯데건설에서는 잠실제2롯데월드공사담당(상무보)으로 처음 임원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래 초고층부문장, 안전보건경영실장 등을 역임했다.
직전까지 CM사업본부를 이끌던 석 부사장은 올해 퇴임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1960년생인 석 부사장은 중앙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해 롯데건설에서만 37년 이상 근무했다. 2015년 부사장에 승진한 이후로는 꾸준히 등기이사로 활약했다. 당분간 롯데건설은 부사장 직급 없이 운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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